예결위서 정부 예비비 충돌…민주 "尹 계엄 탓" 국힘 "내로남불·안면몰수"

기사등록 2025/11/19 18:00:54

최종수정 2025/11/19 19:02:24

국힘 "작년 예산 삭감 유감 표명해야"…민주 "이해 어려워"

여야 이견에 예비비 편성 심사 보류키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병도 국회 예결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병도 국회 예결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여야는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된 정부 예비비 예산 편성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제대로 된 예산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고, 그 결과 윤석열 정부의 예비비를 절반 삭감해 단독 의결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에 4조2000억원 규모의 예비비를 편성하고, 이를 그대로 통과시키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정부의 예비비 예산 유지 요청에 대해 "내로남불, 안면몰수 편성"이라며 "야당일 때는 과다하다고 일방 삭감하더니 여당이 되니 당정협에서 4조2000억원을 편성한 것은 꼼수 아닌가"라고 말했다.

같은 당 강승규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이 그렇게 멋진 예산 심의를 하면서 난도질을 하지 않았나.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추경)부터 사과 한번 없이 이렇게 편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그때그때 다르다'라고 하면 예산을 심의해봤자 국민들은 '저 친구들 또 장난하는구나'라는 것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조정훈 의원도 "지난해와 올해 예산을 검토하면서 민주당의 주장들도 정치적이었지 않나. 여러 핑계를 대면서 예비비만 깎았나. (다른 예산들도) 다 깎았지 않나. 이에 대한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당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하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예비비가 허투루 쓰인다는 지적에 대해 제대로 소명하거나 국민을 설득하고, 야당을 설득하는 정치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계엄이라는 군사적 방법을 동원했다는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강승규 의원은 "민주당이 팩트체킹을 교묘하게 한다"며 "작년 예결소위에서 진행되던 논의가 (민주당이) 누군가의 오더를 받고 갑자기 모든 게 중지되고 삭감 예산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게 계엄 이후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소영 의원은 "계엄 전"이라고 답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예산 심의를 하다가 협상이 불가능해서 단독 처리한 것"이라며 "그 이후에 충분히 기획재정부와 당시 여당이 협의해서 수정안을 낼 수 있고, 저희도 그렇게 예상했는데 그냥 계엄을 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그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집권 초부터 어떻게 했나. 이게 다 정치적인 과정인 것"이라고 했다.

한병도 예결위원장은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설전이 이어지자, 예비비 관련 심사는 보류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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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서 정부 예비비 충돌…민주 "尹 계엄 탓" 국힘 "내로남불·안면몰수"

기사등록 2025/11/19 18:00:54 최초수정 2025/11/19 1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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