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인천 학교급식·돌봄 노동자 파업…식단 간소화·대체식 제공

기사등록 2025/11/20 06:00:00

최종수정 2025/11/20 06:02:25

11월 21일·12월 4~5일 릴레이 파업 예고

7차례 교섭에도 결렬…방학 무임금 대책 이견

서울시교육청도 종합적 대응체계 마련 중

"노사 간 의견 차이 있으나 최선 다해 교섭"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서울·인천·강원·충북·세종 등 지역의 학교급식·돌봄 노동자들이 20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각 시·도교육청이 급식 식단 간소화·대체식 제공 등으로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인천·강원·충북·세종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소속 학교급식·돌봄 등 노동자들은 20일 파업을 진행한다. 이날 시작으로, 21일 호남권, 12월 4일 경기·대전·충남, 12월 5일 영남권 등 네 차례에 걸쳐 릴레이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대회의 요구사항은 ▲기본급 인상 ▲방학 중 무임금 해소 ▲근속임금 차별 해소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연대회의 측과 8월 28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본교섭 3번, 실무교섭 4번 등 총 7차례 교섭·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방학 중 업무가 없는 급식실 조리종사자 등에 대한 무임금 해소 등에 대한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파업이 임박하자 교육부는 지난 14일 17개 시·도교육청에 '2025년 교육공무직원 집단임금교섭 총파업 대응 대책' 공문을 발송하고 연대회의 소속 급식·늘봄 노동자 등의 릴레이 파업 대비를 당부했다.

파업 참여 급식 종사자 규모 등을 고려해 급식 식단을 조정하는 등 급식 제공 대책을 마련한다. 급식 제공이 어려울 경우 빵, 과일 등 대체식을 학교별 여건에 맞춰 운영하고, 대체식 제공 시 제품 소비기한·청결 관리 등 식중독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급식 또는 대체식 제공이 불가능한 경우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급식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학부모에게 사전 안내해 급식 제공 상황을 공유하고, 파업 종료 후 급식을 정상 운영하며 자체 위생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늘봄학교는 파업 당일 운영 차질이 없도록 다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이용 학부모 전체에게 사전 안내한다. 학교별 사전 마련된 운영 방안에 따라 파업 당일에도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교육청도 연대회의의 총파업에 따른 교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학교 교육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 중이다.

서울교육청은 파업 상황에서도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직종별 대응 방안과 부당노동행위 예방 내용을 담은 종합적인 '파업 대응 계획'을 마련했고, 본청·교육지원청·각 학교에 파업 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해 교육활동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파업으로 인한 교육활동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치원·초등 돌봄·특수교육 분야에는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급식은 식단 간소화, 도시락 지참, 급식대용품을 제공하도록 했으며, 가정통신문을 통한 학부모 사전 안내 등으로 교육활동의 정상 운영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현재 노사간 의견 차이가 있으나, 집단(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과 최선을 다해 교섭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오늘 서울·인천 학교급식·돌봄 노동자 파업…식단 간소화·대체식 제공

기사등록 2025/11/20 06:00:00 최초수정 2025/11/20 06:02: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