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올해 마지막 A매치서 가나에 1-0 승리…이태석 결승골(종합)

기사등록 2025/11/18 22:03:45

최종수정 2025/11/18 22:23:55

'이을용 아들' 이태석, 헤더로 A매치 데뷔골

한국 축구 A매치 3연승…북중미월드컵 조추첨 포트2 유력

가나 상대로 3년 전 카타르월드컵 2-3 패배 설욕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한국 이태석이 팀의 첫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11.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한국 이태석이 팀의 첫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홍명보호 축구 국가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가나에 설욕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터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헤더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정확한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이태석이 머리에 맞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이을용 전 경남FC 감독의 아들인 이태석의 A매치 데뷔골이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볼리비아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11월 A매치를 2전 전승으로 마쳤다.

10월 파라과이전(2-0 승)을 포함하면 A매치 3연승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3위인 가나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4승 4패로 동률을 이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이강인이 돌파하고 있다. 2025.11.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이강인이 돌파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또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 패배를 되갚았다.

랭킹 22위인 한국은 11월 A매치를 무패로 마치면서 북중미월드컵 조추첨 포트2를 수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23위 안에 들어야 포트2에 배정된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 포트는 이날 치러지는 A매치 전적까지 반영한 FIFA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볼리비아전에서 포백을 썼던 홍명보호는 이날 다시 스리백을 가동했다.

'철기둥' 김민재와 함께 조유민(샤르자), 박진섭(전북)이 호흡을 맞췄다.

좌우 윙백으로는 이태석,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포진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한국 이태석이 팀의 첫 골을 넣고 있다. 2025.11.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한국 이태석이 팀의 첫 골을 넣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없는 중원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혼혈 파이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권혁규(낭트)가 짝을 이뤘다. 권혁규는 A매치 데뷔전이다.

최전방에는 오현규(헹크)가 서고, 좌우 측면은 '캡틴' 손흥민(LAFC)과 '차세대 간판' 이강인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

올 시즌 소속팀 전북의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 주역인 송범근이 선발로 나서는 건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이던 2022년 7월24일 홍콩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경기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첫 선발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던 '월드컵 스타' 조규성(미트윌란)은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한국 이태석이 팀의 첫 골을 넣고 있다. 2025.11.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한국 이태석이 팀의 첫 골을 넣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가나는 일본전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주전 스트라이커 앙투안 세메뇨(본머스)는 명단에서 빠졌다.

또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윙어 모헤마드 쿠두스(토트넘)는 부상으로 이번에 소집되지 않았다.

한국이 점유율에서 근소하게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측면 공격수로 출발한 이강인이 중원 깊숙이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했지만 문전으로 이어지는 유효한 공격 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세트피스를 앞세워 간간이 기회를 엿본 가나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내주는 등 수비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전반 중후반에는 가나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뒤로 물러서기 바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공을 받고 있다. 2025.11.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공을 받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한국은 전반 41분에서야 첫 슈팅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권혁규가 머리에 맞춰 방향을 바꿨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43분에는 가나 공격수 카말딘 술래마나의 오른발 슈팅이 박진섭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옆그물을 때려 가슴을 쓸어내렸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전반을 마친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을 한꺼번에 바꿨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를 빼고 김진규(전북), 서민우(강원)가 동시에 투입됐다.

가나는 후반 9분 프린스 콰베나 아두가 송범근 골키퍼를 따돌리고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황희찬이 상대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2025.11.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황희찬이 상대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위기를 넘긴 한국은 이강인의 왼발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후반 13분 이강인이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 지역에서 때린 왼발 슛이 수비에게 맞고 무산됐다. 1분 뒤에는 이강인의 왼발 크로스를 조유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끝에 막혔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한국은 후반 17분 오현규,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조규성과 황희찬(울버햄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로 어수선해진 틈을 타 한국인 후반 18분 균형을 깼다. 이강인이 우측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이태석이 머리에 맞춰 골망을 흔들었다.

가나는 교체로 들어온 후반 20분 브랜든 토마스 아산테가 한국의 패스를 끊어낸 뒤 역습 상황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우측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후반 27분 황희찬이 가나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돌파하다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팀의 첫 골을 넣은 한국 이태성이 조규성, 황희찬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1.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팀의 첫 골을 넣은 한국 이태성이 조규성, 황희찬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그러나 2분 키커로 나선 황희찬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수비가 흔들리자 한국은 후반 31분 박진섭 대신 김태현(가시마)을 내보내며 스리백 수비를 보강했다.

가나는 후반 40분 세트피스 찬스에서 수비수 조나스 아드제테이가 한국 골문을 열었지만, 이전 프리킥 상황에서 선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한국은 후반 42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강인 대신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투입했다.

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이태석의 결승골을 잘 지킨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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