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사임' 23% '총선 전 사임' 22%
당 지지율 19%, 개혁당 27%에 뒤져
스타머 사임 일축…"국민 삶에 집중"
![[리버풀(영국)= AP/뉴시스] 영국 노동당 지지층의 45%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차기 총선 전 사임해야 한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5.11.18.](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00682047_web.jpg?rnd=20250930223218)
[리버풀(영국)= AP/뉴시스] 영국 노동당 지지층의 45%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차기 총선 전 사임해야 한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5.11.1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영국 노동당 지지층의 45%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차기 총선 전 사임해야 한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현지 시간) 나왔다. 스타머 총리는 이를 일축했다.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가 더타임스 의뢰로 12~13일 2일간 유권자 2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동당 지지층 중 '스타머 총리가 당 총재직을 즉시 사임해야 한다'는 답변은 23%, '차기 총선 전 사임해야 한다'는 답변은 22%로 집계됐다.
내각책임제 국가인 영국은 집권당 당수가 내각 총리를 맡기 때문에, 총재직 사임은 사실상 총리 사임을 뜻한다.
반면 스타머 총리가 차기 총선에서도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34%에 그쳤다.
더타임스는 "노동당 지지자의 거의 절반은 스타머 총리가 차기 선거 전에 다우닝가에서 물러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노동당 의원 상당수는 총리가 (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고, 내년 5월 지방선거 이후 총리가 지도부 내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 내각은 전임 정권인 리시 수낵 보수당 내각과의 비교 조사에서도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25%가 '노동당 정부가 전 정부보다 유능하다'고 응답해 '보수당이 더 유능하다'는 답변(29%)보다 소폭 낮았다. '둘 다 무능하다'는 답변은 29%였다.
즉시 총선을 치를 경우 노동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9%로 나타나 27%를 기록한 영국개혁당(Reform UK)에 뒤처졌다. 보수당과 녹색당 지지율은 각각 17%로 집계됐다.
스타머 총리는 직접 나서서 사임설을 일축하며 진화에 나섰다.
BBC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17일 일리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총선에서 당을 이끌 것인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 생활비 문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쓰이지 않는 모든 시간은 낭비"라며 "나는 생활비를 절감해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내각은 오는 26일 약 300억 파운드(약 57조9000억원)의 재정 적자를 메우는 증세가 포함된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정부가 세금에 관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4%에 그쳤다고 더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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