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바쉐론 시계' 선물 사업가 20일 재소환

기사등록 2025/11/18 15:30:21

최종수정 2025/11/18 16:26:24

'집사게이트' IMS 조영탁 대표도 27일 재소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 현판. 2025.11.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 현판. 2025.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서성빈 드론돔 대표가 로봇개 납품 사업을 수주한 대가로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명품 시계를 건넸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오는 20일 서 대표를 재소환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김형근 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West)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어제(17일)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 8일 서씨를 부른 특검팀은 같은 달 경기 양평 소재 주거지 및 드론돔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뒤 전날 참고인 자격으로 재차 조사했다.

서씨가 대표를 맡고 있던 업체는 지난 2017년 설립됐고 2022년 5월 미국 로봇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의 한국법인과 총판계약을 맺은 지 넉 달 만에 별다른 실적 없이 대통령 경호처와 3개월 간 18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서씨는 2022년 김 여사에게 54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사의 시계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씨는 그해 5~6월 시계를 예약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같은 해 9월 "영부인이 사는 것"이라며 매장 직원에게 김 여사와 영상 통화를 시켜준 뒤 '히스토릭 아메리칸' 모델의 시계를 3500만원에 할인받아 구입했고 해당 시계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다만 지난 정부에서 특혜를 받은 것이 없고 시계 역시 대신 구매해 준 것에 불과해 대가성이 없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각종 매관매직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특검팀은 20일 그를 상대로 재차 시계를 건넨 배경과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특검은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키맨으로 지목된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오는 27일 10시에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증거은닉교사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소환이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지난 2023년 6월 김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를 등 다수의 대기업 및 금융·투자사로부터 184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중 46억여원이 김씨 차명 법인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갔는데, 최종적으로 김 여사 측에게 전해졌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184억원 상당의 투자금 중 24억3000만원을 조 대표와 김씨가 공동으로 횡령했다고 조사했다.

대기업들이 거금을 투자한 배경으로 김씨와 김 여사의 관계가 고려됐다고 의심하는 특검팀은 27일 조 대표를 불러 투자금이 흘러간 배경을 재차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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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바쉐론 시계' 선물 사업가 20일 재소환

기사등록 2025/11/18 15:30:21 최초수정 2025/11/18 16: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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