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 팩트시트 '장문' 비난 논평…통일부 "대통령 거론 안 해 수위 조절"

기사등록 2025/11/18 11:58:16

최종수정 2025/11/18 13:38:24

당국자 "비핵화 문제, 한미 연합훈련 등 기존 입장 반복하는 수준"

[경주=AP/뉴시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사진을 찍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2025.11.18.
[경주=AP/뉴시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사진을 찍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2025.11.1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반발하며 낸 논평에 대해 "수위가 조절된 내용"이라고 18일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논평에 대해 "종합적으로 볼 때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짚고 넘어가는 수준"이라고 했다.

또 "내용적으로는 비핵화 문제, 한미 연합훈련,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한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수준"이라며 "한미 대통령은 거론하지 않고 비난보다는 자신들 입장을 밝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3900자 분량의 장문 논평을 통해 14일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와 57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통신은 팩트시트에 명시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표현에 대해서는 "우리 국가의 실체와 실존을 부정한 것과 마찬가지 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일치한 평가"라고 했다.

특히 미국의 한국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에 대해 "《자체핵무장》의 길로 나가기 위한 포석으로서 이것은 불피코 지역에서의 《핵도미노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논평은 팩트시트 공개 나흘 만에 나왔으며, 북한 주민들이 보는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비교적 급이 낮은 '조선중앙통신 논평' 형식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대외적으로 평가하면서,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전날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을 위한 군사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국자는 "(논평을) 군사회담 제의와 연결시키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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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미 팩트시트 '장문' 비난 논평…통일부 "대통령 거론 안 해 수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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