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3분기 평균 가동률 50.7%
"ESS 전환으로 내년 하반기 회복 기대"
![[서울=뉴시스]SK온 미국 조지아 1공장 전경 (사진=SK온) 2024.05.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5/28/NISI20240528_0001561573_web.jpg?rnd=20240528154327)
[서울=뉴시스]SK온 미국 조지아 1공장 전경 (사진=SK온) 2024.05.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올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가동률이 떨어졌던 K-배터리의 가동률이 다소 회복됐으나 여전히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라인 변경을 진행하고 있지만 가동률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8일 각 회사가 공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SK온의 평균 가동률은 52.3%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SK온의 가동률은 43.6%에 불과했다. 2분기말 52.2%로 회복한데 이어 3분기에는 0.1%포인트(p) 더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가동률은 50.7%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51.1%의 가동률을 보인 후 2분기 51.3%로 소폭 올라갔으나 3분기 재차 하락하며 절반 수준에서 유지 중이다.
삼성SDI는 전기차에 공급하는 중대형 배터리 가동률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고 있지 않지만 소형전지 평균 가동률은 49%로 집계됐다. 1분기 32%였던 가동률이 2분기 44%까지 올라왔고, 3분기에도 회복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으로 배터리 3사의 가동률은 저조한 상황이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가동률은 2023년 69.3%에서 지난해 57.8%로 뚝 떨어졌다.
SK온은 2023년 87.7%에서 지난해 43.8%로 반토막 났고, 삼성SDI의 평균 가동률은 2023년 76%에서 지난해 58%로 20%p 가까이 내려갔다.
여기에 올해 글로벌 관세 정책과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이 맞물리면서 가동률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ESS용 라인 전환 효과는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보수 작업과 연말 휴가 등으로 오히려 가동률이 재차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이 낙관하기에는 너무 힘든 그런 상황"이라며 "연말 휴가와 정비, 유지보수 등을 많이 진행해 가동률이 4분기에 더 좋아지긴 힘들다"고 전했다.
아울러 "ESS 라인 전환을 하더라도 당장 가동이 되지 않는 곳들도 있다"며 "내년에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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