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보다 수익성 높다"…삼성전자, DDR5 생산량 늘릴까

기사등록 2025/11/18 13:30:00

최종수정 2025/11/18 15:02:24

DDR5 가격, 두달새 '60%' 급등

삼성, 생산 확대로 수익 극대화하나

"내년에도 DDR5 가격 상승 지속"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 삼성전자는 EUV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선단 14나노 D램 양산에 들어갔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 삼성전자는 EUV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선단 14나노 D램 양산에 들어갔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최신 D램인 'DDR5' 가격이 최근 대폭 오른 가운데, DDR5 수익성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마진까지 뛰어넘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DDR5 모듈의 계약 가격을 두 달 새 60%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DDR5 생산량도 더 늘릴 방침이다.

18일 반도체 유통업체 퓨전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2기가바이트(GB) DDR5 모듈의 11월 계약 가격은 239달러(35만원)로 지난 9월 대비 60% 올랐다.

같은 기간 16GB, 128GB DDR5 계약 가격도 각각 50%씩 상승했다.

DDR5는 인공지능(AI) 서버, 고성능 컴퓨터 등에 주로 쓰이는데 최근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미국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AI 수요에 따라 메모리 부족 사태가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패닝 바잉(사재기)' 현상이라는 평가도 들린다.

시장에서는 DDR5가 이 가격대라면 조만간 HBM 수익성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DDR5 마진은 HBM을 상회하는 수익성 역전을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에 직접적 수혜가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D램 생산능력 중 70%가 범용 D램인 만큼, DDR5 가격 상승 시 수혜 폭이 경쟁사들보다 한결 클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DDR5의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내다본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당분간 DDR5의 높은 마진이 지속될 수 있어서다. DDR5는 공정 안정화로 최신 HBM보다 수율(양품비율)도 높고, 대량 생산에도 유리해 안정적인 수익성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HBM 뿐 아니라 DDR5 생산능력까지 늘리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특정 메모리 가격 사이클이 빠르게 회복될 때마다 생산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하며 수익성을 높여 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 대응을 위해 그 동안 중단됐던 평택캠퍼스 2단지 5라인의 건설 공사를 재개하는데, 이곳에서도 HBM과 함께 DDR5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5라인은 오는 2028년부터 본 가동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DDR5 가격이 급등하면 삼성전자는 라인 조정을 통해 DDR5 생산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 있다"며 "내년에도 DDR5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 수익성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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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보다 수익성 높다"…삼성전자, DDR5 생산량 늘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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