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 전 목사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으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18.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8/NISI20251118_0021064027_web.jpg?rnd=2025111809260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으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임다영 인턴기자 =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8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전 목사를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출석 직전 전 목사는 기자들과 만나 "서부지법 사태와 우리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난동은 우리가 집회를 마친 다음 날 새벽 3시에 일어난 일"이라며 "나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 일정이 있어 짧게 연설하고 바로 귀가했다. 집회가 끝나는 장면이 경찰에 영상으로 다 나온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특히 가스라이팅을 통한 폭력 사태 교사 의혹에 대해서는 "가스라이팅은 법률 용어도 아니다"라면서 "설교를 듣고 신도가 감동받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냐"고 반박했다.
교회 재정이 난동 피의자 영치금 지원에 사용됐다는 의혹에는 "나는 5년 전에 은퇴했다. 은퇴한 목사는 교회 행정이나 재정에 간섭할 수 없다"며 "당회가 하는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 1월 18일 발생한 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를 부추긴 배후로 전 목사를 지목하고 이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 금전적 지원 등을 통해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폭력 사태를 교사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관련자 9명을 입건해 이 중 8명을 조사했으며, 이날 전 목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수사는 사실상 막바지에 이르렀다.
다만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 질의에 "수사 결과를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지난 8월 전 목사 등 관련자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9월에는 전 목사의 딸 전한나씨와 이영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이달 13일에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 운영자 신혜식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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