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백악관 귀환길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11.17.](https://img1.newsis.com/2025/11/17/NISI20251117_0000797094_web.jpg?rnd=20251117091948)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백악관 귀환길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11.1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6일(일) 저녁 태도를 백팔십도 바꿔 소아성애 범죄자 제프리 앱스틴(입스타인) 수사 파일 공개 관련 연방 하원의 표결에 소속 공화당 의원들에게 찬성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빙산의 일부 격으로 흘러나온 앱스틴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이름이 직접 거명되어 있고 트럼프 추락을 노리는 야당 민주당이 앱스틴 파일 완전체 공개를 요구해왔다.
트럼프는 앱스틴이 성범죄로 사법 당국에 소환되기 수 년 전에 이미 그와 절연한 상태로 앱스틴 범죄 행각과의 연루는 물론 인지를 부인했다. 이어 미 정가를 흔들고 있는 이 '앱스틴 파일'은 '과격 민주당 미치광이들의 사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힐난하면서 파일 공개를 막아왔다.
트럼프의 공개 불가 원칙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행동대장은 팸 본디 연방 법무장관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으로 7월부터 분출하는 공화당 내 그리고 트럼프 추종 '마가' 세력 일부의 공개 요구를 무시하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이를 독려해 공개를 막아오던 트럼프가 돌연 공개 쪽으로 태도를 선회한 것이다.
미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앱스틴 파일을 거명하거나 지칭할 때 가리키는 문서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야당과 공화당 일부 세력이 입에 올리는 '앱스틴 파일'은 앱스틴을 두 번째로 감옥에 구속시킨 2019년 연방 수사기록이다.
이 수사기록은 100만 쪽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대외에 나온 것은 우선 77쪽의 요약 문서로서 앱스틴을 '성적 의도의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하고자 연방 검찰이 작성해 대배심에 공개했던 것이다.
이 기소파일은 2019년에 작성된 것인데 법무부는 올 여름 수사 기록 공개 요구가 빗발치자 이것으로 가름하고자 했다. 그러나 연방 법원이 진실을 가리는 호도 용도라며 이 공개를 금지하면서 수사 기록 전체 공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법무부는 지난 8월 3만 쪽 분량의 기록을 하원 정부감독위원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은 99%가 이미 언론의 단독 취재에 의해 알려진 내용이라고 냉소했다.
그러다 이달 12일 억만장자인 앱스틴 유산 및 상속 관련 협의회가 앱스틴의 이메일 2만 쪽을 하원 감독위에 보냈고 여기서 트럼프의 이름과 몇몇 수상한 정황이 간접적으로 기술되었다.
연방 수사기록 공개는 본래 본디 장관이 약속한 것이다. 트럼프에게 기용되어 취임한 직후 앱스틴 파일 전체를 공개해서 숨어있는 범죄 혐의 사회 유력자들을 폭로시킬 것이라고 스스로 세상에 광고했다.
그러나 법무부가 5월에 트럼프 이름의 파일 내 존재 사실을 대통령에게 알린 후인 7월 본디는 수사 파일의 공개 불가 방침을 천명했다.
이때부터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지지자 및 마가 일부 세력의 공개 요구가 쏟아졌다. 트럼프 쪽이 틀어막자 공개의 유일한 통로인 법제화 즉 연방 의회가 개입하게 된 것이며 이때 공화당 하원 의원 단 한 명의 반란으로 트럼프의 공개불가 원칙이 깨지기 시작한다.
켄터키주 소속의 토마스 매시 의원이 낸 앱스틴 수사기록 완전공개 요구안은 민주당 하원 전원인 213명이 당연히 찬성 서명했고 이윽고 공화당 여성 의원 3명이 가세해 모두 217명이 사인했다.
법안 의무 표결에 필요한 하원 과반선 218명에 단 1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존슨 하원의장의 투표 현실화 방해공작이 본격화했다. 하원을 한 달 일찍 여름 휴가 정회했으며 9월 보궐선거서 당선된 민주당 신참의 의원선서를 계속 늦췄다.
존슨 의장은 할 수 없이 14일 민주당 당선인을 의원선서시켰으며 이 여성의원이 서명하면서 매시 공화당 의원의 완전공개 요구안에 218명이 연서하기에 이르렀다. 의장도 투표실행을 막을 수 없어 일주일 내 투표실행 방침을 통고했다.
하원이 단순 과반선으로 이 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상원 표결이 남아있고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트럼프가 돌연 앱스틴 파일 공개 쪽으로 태도를 바꾼 데에는 자신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하원 재의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것이라는 매시 의원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 큰 몫을 했을 수 있다.
하원 3분의 2 과반선은 291명이며 공화당은 현재 219명, 민주당은 214명이다.
앱스틴은 뉴욕시 수학 과외학원 강사 출신의 펀드 천재로 돈을 모아 1990년 대부터 뉴욕시 사교계에 입성했고 거기서 부동산 상속재벌 트럼프와 친해졌다.
트럼프는 앱스틴이 1차 성범죄로 체포되기 전인 2004년 이전에 이미 앱스틴과 관계를 단절했다고 강조해왔다. 앱스틴은 2007년 플로리다주 검찰에 의해 미성년자 성매매 요구 혐의로 걸려 유죄 평결을 받았으나 정식 수감되지 않고 2009년 석방되었다.
10년이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때 연방 법무부에 의해 성적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 기소되어 뉴욕시 연방 감옥에 들어갔다. 입감 한 달 뒤 자살했으나 아직도 자살이 아닌 사회 유력자들의 청부살인이라는 음모론이 팽배하다.
앱스틴은 미성년 소녀들을 유인해 자신과 사회 유력자들에게 성적 서비스를 하도록 강요하고 훈련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미성년자 유인에 앱스틴의 애인이었던 영국인 기슬린 맥스웰이 큰 역할을 했다. 기슬린은 2021년 20년 형을 받았으며 올 봄 법무부의 블랜치 부장관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연루 사실을 확실하게 부인했다. 이후 보안 최저 등급의 연방 감옥으로 이송되었다.
한편 트럼프는 본디 장관에 앞서 2024년 대선 유세 때부터 앱스틴 파일의 완전 공개 및 연루 유력인사 폭로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알려진 파일 및 관련 문서에 자신이 앱스틴과 다소 친한 흔적이 남아 있지만 "핵심 성범죄 희생자(버지니아 쥬프레)가 나(트럼프)는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고 자살 전에 말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는 16일 공개 쪽으로 태도를 돌변하기 이틀 전 전부터 나돌았고 유산 이메일에서 여러 번 거명된 빌 클린턴 전대통령, 래리 서머스 전 오바마 재무장관 등 민주당 인물들의 성범죄 연루 의혹 수사를 연방 법무부에 지시했다.
곧 하원 표결이 실시될 매시 공화당 의원의 앱스틴 파일 완전공개 법안에 찬동 서명한 공화당 여성의원 3명은 우연찮게 모두 친 트럼프 행보의 강경 보수파들이다. 머저리 테일러 그린, 로런 보버트 및 낸시 메이시 의원들로 하나같이 민주당의 진보적 여권 개념에 반기를 들었던 인사들인데 '미성년자 및 성년 여성들을 섹스 노리개로 삼기 위한 인신 불법수송'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빙산의 일부 격으로 흘러나온 앱스틴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이름이 직접 거명되어 있고 트럼프 추락을 노리는 야당 민주당이 앱스틴 파일 완전체 공개를 요구해왔다.
트럼프는 앱스틴이 성범죄로 사법 당국에 소환되기 수 년 전에 이미 그와 절연한 상태로 앱스틴 범죄 행각과의 연루는 물론 인지를 부인했다. 이어 미 정가를 흔들고 있는 이 '앱스틴 파일'은 '과격 민주당 미치광이들의 사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힐난하면서 파일 공개를 막아왔다.
트럼프의 공개 불가 원칙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행동대장은 팸 본디 연방 법무장관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으로 7월부터 분출하는 공화당 내 그리고 트럼프 추종 '마가' 세력 일부의 공개 요구를 무시하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이를 독려해 공개를 막아오던 트럼프가 돌연 공개 쪽으로 태도를 선회한 것이다.
미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앱스틴 파일을 거명하거나 지칭할 때 가리키는 문서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야당과 공화당 일부 세력이 입에 올리는 '앱스틴 파일'은 앱스틴을 두 번째로 감옥에 구속시킨 2019년 연방 수사기록이다.
이 수사기록은 100만 쪽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대외에 나온 것은 우선 77쪽의 요약 문서로서 앱스틴을 '성적 의도의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하고자 연방 검찰이 작성해 대배심에 공개했던 것이다.
이 기소파일은 2019년에 작성된 것인데 법무부는 올 여름 수사 기록 공개 요구가 빗발치자 이것으로 가름하고자 했다. 그러나 연방 법원이 진실을 가리는 호도 용도라며 이 공개를 금지하면서 수사 기록 전체 공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법무부는 지난 8월 3만 쪽 분량의 기록을 하원 정부감독위원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은 99%가 이미 언론의 단독 취재에 의해 알려진 내용이라고 냉소했다.
그러다 이달 12일 억만장자인 앱스틴 유산 및 상속 관련 협의회가 앱스틴의 이메일 2만 쪽을 하원 감독위에 보냈고 여기서 트럼프의 이름과 몇몇 수상한 정황이 간접적으로 기술되었다.
연방 수사기록 공개는 본래 본디 장관이 약속한 것이다. 트럼프에게 기용되어 취임한 직후 앱스틴 파일 전체를 공개해서 숨어있는 범죄 혐의 사회 유력자들을 폭로시킬 것이라고 스스로 세상에 광고했다.
그러나 법무부가 5월에 트럼프 이름의 파일 내 존재 사실을 대통령에게 알린 후인 7월 본디는 수사 파일의 공개 불가 방침을 천명했다.
이때부터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지지자 및 마가 일부 세력의 공개 요구가 쏟아졌다. 트럼프 쪽이 틀어막자 공개의 유일한 통로인 법제화 즉 연방 의회가 개입하게 된 것이며 이때 공화당 하원 의원 단 한 명의 반란으로 트럼프의 공개불가 원칙이 깨지기 시작한다.
켄터키주 소속의 토마스 매시 의원이 낸 앱스틴 수사기록 완전공개 요구안은 민주당 하원 전원인 213명이 당연히 찬성 서명했고 이윽고 공화당 여성 의원 3명이 가세해 모두 217명이 사인했다.
법안 의무 표결에 필요한 하원 과반선 218명에 단 1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존슨 하원의장의 투표 현실화 방해공작이 본격화했다. 하원을 한 달 일찍 여름 휴가 정회했으며 9월 보궐선거서 당선된 민주당 신참의 의원선서를 계속 늦췄다.
존슨 의장은 할 수 없이 14일 민주당 당선인을 의원선서시켰으며 이 여성의원이 서명하면서 매시 공화당 의원의 완전공개 요구안에 218명이 연서하기에 이르렀다. 의장도 투표실행을 막을 수 없어 일주일 내 투표실행 방침을 통고했다.
하원이 단순 과반선으로 이 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상원 표결이 남아있고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트럼프가 돌연 앱스틴 파일 공개 쪽으로 태도를 바꾼 데에는 자신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하원 재의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것이라는 매시 의원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 큰 몫을 했을 수 있다.
하원 3분의 2 과반선은 291명이며 공화당은 현재 219명, 민주당은 214명이다.
앱스틴은 뉴욕시 수학 과외학원 강사 출신의 펀드 천재로 돈을 모아 1990년 대부터 뉴욕시 사교계에 입성했고 거기서 부동산 상속재벌 트럼프와 친해졌다.
트럼프는 앱스틴이 1차 성범죄로 체포되기 전인 2004년 이전에 이미 앱스틴과 관계를 단절했다고 강조해왔다. 앱스틴은 2007년 플로리다주 검찰에 의해 미성년자 성매매 요구 혐의로 걸려 유죄 평결을 받았으나 정식 수감되지 않고 2009년 석방되었다.
10년이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때 연방 법무부에 의해 성적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 기소되어 뉴욕시 연방 감옥에 들어갔다. 입감 한 달 뒤 자살했으나 아직도 자살이 아닌 사회 유력자들의 청부살인이라는 음모론이 팽배하다.
앱스틴은 미성년 소녀들을 유인해 자신과 사회 유력자들에게 성적 서비스를 하도록 강요하고 훈련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미성년자 유인에 앱스틴의 애인이었던 영국인 기슬린 맥스웰이 큰 역할을 했다. 기슬린은 2021년 20년 형을 받았으며 올 봄 법무부의 블랜치 부장관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연루 사실을 확실하게 부인했다. 이후 보안 최저 등급의 연방 감옥으로 이송되었다.
한편 트럼프는 본디 장관에 앞서 2024년 대선 유세 때부터 앱스틴 파일의 완전 공개 및 연루 유력인사 폭로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알려진 파일 및 관련 문서에 자신이 앱스틴과 다소 친한 흔적이 남아 있지만 "핵심 성범죄 희생자(버지니아 쥬프레)가 나(트럼프)는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고 자살 전에 말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는 16일 공개 쪽으로 태도를 돌변하기 이틀 전 전부터 나돌았고 유산 이메일에서 여러 번 거명된 빌 클린턴 전대통령, 래리 서머스 전 오바마 재무장관 등 민주당 인물들의 성범죄 연루 의혹 수사를 연방 법무부에 지시했다.
곧 하원 표결이 실시될 매시 공화당 의원의 앱스틴 파일 완전공개 법안에 찬동 서명한 공화당 여성의원 3명은 우연찮게 모두 친 트럼프 행보의 강경 보수파들이다. 머저리 테일러 그린, 로런 보버트 및 낸시 메이시 의원들로 하나같이 민주당의 진보적 여권 개념에 반기를 들었던 인사들인데 '미성년자 및 성년 여성들을 섹스 노리개로 삼기 위한 인신 불법수송'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