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오염 차단" 포항 철강산단 완충 저류시설 준공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포항시는 형산강 유역의 수질 오염을 예방하고 산업단지 환경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17일 철강산업단지 완충 저류시설을 준공했다.

완충 저류시설은 총 558억원(국비 383억·도비 49억·시비 126억원)을 들여 지난 2017년 착공했다.

시설은 2000㎥ 규모로 저류조 5만6800㎥, 오염 저감시설, 차집 관로 9.5km, 펌프 시설 등으로 구성했다.

시설은 산업단지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오염수를 우선적으로 받아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초기 대응력을 높이고 하천 오염과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시설 준공으로 예기치 못한 수질 오염 사고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형산강 수질 보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준공과 함께 포항시의회·포항남부소방서·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경북동부환경기술인협회 등 관계 기관과 '환경 안전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수질 오염 사고, 화학 물질 유출, 화재 등 비상 상황 발생 때 신속한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협약으로 산업단지 안전 관리 공조가 더욱 강화하고, 각 사업장에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시설 운영 체계를 구축해 수질 오염 사고 발생 때 초기 대응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완충 저류시설 준공으로 포항철강산단의 수질 오염 사고 예방 체계가 더욱 견고해졌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과 철저한 시설 관리로 지역 환경 안전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철강산단 완충 저류 시설 외에도 영일만산단·블루밸리 국가산단에도 차례대로 완충 저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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