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유조선 공략한 K-조선…수주목표 채운다

기사등록 2025/11/18 07:00:00

최종수정 2025/11/18 07:44:25

HD현대 76%·삼성重 83% 각각 도달

"통상 연말에 선주들의 발주 증가"

[서울=뉴시스] 삼성중공업이 앞서 인도한 원유운반선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2025.4.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중공업이 앞서 인도한 원유운반선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2025.4.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선주들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급격히 줄어들자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수주 목표를 70~80% 달성했고, 12월에는 목표 달성을 초과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소재 선사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올 들어 현재까지 총 102척, 137억4000만 달러(약 20조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80억5000만 달러)의 76.1%를 달성했다.

이달 7일 삼성중공업은 북미 지역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선 총 48억 달러(약 7조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83%를 채웠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은 1위를 차지했던 LNG 운반선 시장의 발주가 급격히 줄어들자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을 집중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운·조선업 3분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LNG 운반선 발주는 194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여러 종류의 선박 무게를 환산해 만든 표준 값)로 전년 동기 대비 73.4% 급감했다.

특히 조선 3사의 유조선 수주는 전년치를 크게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이 20척의 유조선(셔틀뱅크 포함)을 따냈고,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하면 거의 50척에 달한다.

여기에 컨테이너선도 집중적으로 수주하며 연간 목표 달성에 힘을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한 102척 중 절반 이상에 해당되는 61척이 컨테이너선이다. 한화오션도 컨테이너선을 13척 수주했다.

업계는 12월 선주들의 발주가 쏟아지는 성향이 있어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통상 12월에는 선박 가격이 소폭 하락해 이 시기를 노리는 선주들의 발주가 활발해지는 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가격이 연말에 다소 낮아지는 모습인데 선주들도 이 시기에 많은 계약을 하려는 분위기다"며 "다음달에는 조선사들이 올해 목표량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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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유조선 공략한 K-조선…수주목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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