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발행어음 조달액 25% 모험자본 의무 공급
"적격 투자처 선별 핵심 과제로"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앞두고 증권사들에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당부했다. 정부가 발행어음 조달액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의무 공급하도록 추진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적격 투자처를 제대로 발굴·선별하기 위한 내부통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17일 업계와 공동으로 '기업 신용공여 등 증권사 리스크관리 워크숍'을 열고 기업 신용공여 리스크 관리 업무 담당 임직원 150여명과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은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감원은 종투사 추가 지정 등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앞두고 각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마련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증권사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종투사 제도를 손질하고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 신규 지정과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만 영위할 수 있는 발행어음 사업의 추가 인가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이 상반기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역량 강화를 위해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최소한의 기준 없이 심사역 역량에 의존한 투자의사 결정, 리스크 관리 담당 임원(CRO)에 심의기구 재의요구권 미부여 등 심사·사후 관리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례들이 발견됐다.
또 발행어음 운용과 기업금융 업무를 동일 본부에서 수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관리 우려 사항을 지적하고 증권사들에 공유했다.
특히 모험자본 공급 의무 비율 도입이 예고된 만큼 적격 투자처를 선별하고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내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업계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은 발행어음 조달액의 25%에 상응하는 금액을 중소·중견기업, A등급 이하 채권, 벤처캐피탈(VC) 등 모험자본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업계는 인수금융, 주식담보대출, 자산유동화, 신용대출, 브릿지론 등 다양한 신용공여 유형별로 리스크 요인을 정의하고 시나리오별 주요 가정을 통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 심사·사후관리 실무 노하우를 공유했다. 아울러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경험이 축적된 IBK기업은행이 모험자본 공급 전략을 소개했다. 업계는 기업은행 사례 발표 후 모험자본 공급 역량 강화,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 전략, 리스크 관리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증권업계의 모험자본 공급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