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내년 R&D 8000억원 쓸 것"
셀트리온·삼성에피스, 신약 개발 중
주요 제약 기업들 3분기 R&D 확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6/NISI20251116_0021061183_web.jpg?rnd=20251116153902)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내후년에 R&D(연구개발) 비용이 1조원을 넘어갈 텐데, 이는 글로벌 상위 제약회사 R&D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삼성과 셀트리온이 하면 제약산업에서 국내 위상이 달라질 겁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나서며 신약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만나 개최한 회의에서 서 회장은 국내 R&D 투자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서 회장은 "그동안 R&D 비용으로 6000억원 가량 사용했는데, 내년부터 8000억원을 쓸 것"이라며 내후년에는 1조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간 인천 송도, 충북 오창, 충남 예산에 4조원의 시설 투자를 할 것"이라며 "지방 정부와 함께 고학력 인력 지방 기피 문제를 풀고 대표적인 사례를 만들어 국내 투자 지역 균형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셀트리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 비용은 연결기준 3532억635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12.4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2.9% 늘었다.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4199억6567만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나가며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CT-P70', 'CT-P71'은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에는 미국 바이오텍 카이진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항체 신약 물질 2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도 ADC 분야 신약 개발에 나섰다. 지난달 중국 바이오기업 프론트라인으로부터 신약 후보물질 2종 공동 개발권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에 따라 신설된 바이오 투자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 3일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기업 에피스넥스랩을 설립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에피스넥스랩의 기술을 토대로 신약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약, 바이오시밀러 등 연구 비용까지 포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연구개발비용은 342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제약기업들도 올해 3분기 R&D 투자에 힘을 쏟았다. 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1691억4100만원을 투자했다. 매출의 15.2%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종근당은 연결기준 1264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의 9.99%에 해당하며 전년보다 20.52%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은 749억22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보령은 연결기준 3분기 480억990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6% 증가했다.
녹십자과 HK이노엔의 3분기 연구개발 비용은 전년보다 각각 1.56%, 2.02% 증가했다. 반면 유한양행, 대웅제약은 전년보다 각각 20.67%, 7.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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