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지속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의 모습. 2025.10.3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31/NISI20251031_0021039228_web.jpg?rnd=20251031144858)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지속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의 모습. 2025.10.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기업회생 중인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며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임대료를 약 1400억원 가량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임대료는 홈플러스에 가장 부담이 되는 부분으로 연 4000억원에 달해 실제 실적에 큰 부담이 되었다.
이에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 개시 후 곧바로 전체 68개 임대점포와 임대료 및 계약조건 조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41곳과 합의를 이뤘다.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27개 점포 중 17곳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는데 홈플러스 측은 임대료 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한 일부 적자 부실점포를 폐점할 경우, 손실이 약 700억원 가량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금융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인가 전 인수합병(M&A)이 제3자 신주인수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매각 대금이 직접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입된 자금으로 일부 차입금을 상환하고, 회생절차 과정에서 고금리 차입구조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되면 2024년 실적(2024년 3월~2025년 2월) 기준 5500억원이었던 금융비용이 약 3300억원 이상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1200억원 상당의 우선주에 대한 미지급배당금(이자비용)과 메리츠 등으로부터의 고금리 차입 과정에서 발생한 1회성 수수료 비용과 고금리 이자 부담이 제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홈플러스는 2022년 새롭게 선보인 대형 식품 전문매장인 '메가 푸드 마켓'을 통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 매출은 2022년 6조6000억원, 2023년 6조9300억원, 2024년 6조9900억원으로 회생 기간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부문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성장해 2024 회계연도 기준 매출 1조5000억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했다.
온라인 부분의 주요 고객층도 20~40대의 젊은 층으로 구성되면서, 온라인 전환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여러 측면에서 조정과 개선이 이뤄지면, 회생절차 종료 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홈플러스는 안정적인 재무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춘 건강하고 유망한 유통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한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내달 29일로 연장하고 M&A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곳이 인수의향서를 냈으며, 예비실사를 거쳐 오는 26일 최종 입찰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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