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사칭 불법 도박 광고, SNS 도배 '충격'

기사등록 2025/11/17 10:55:56

네이버·카카오·삼성까지 도용…"정부, 온라인 카지노 허용" 등 가짜 뉴스까지

BJ 카지노 방송·가짜 당첨자 명단…국민 일상에 파고드는 사기형 도박 플랫폼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되고 있는 네이버 사칭 온라인 카지노 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되고 있는 네이버 사칭 온라인 카지노 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와우! 네이버가 카지노를 열었다고?!”

지금 대한민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뉴스피드를 열어본다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은 황당함을 넘어 충격에 가까운 문구다.

강원랜드가 사법기관에 사칭 온라인 카지노에 대해 고발까지 했지만, 온라인 공간은 여전히 “강원랜드 공식 온라인 카지노”, “네이버 카지노”, “카카오 카지노” 같은 초정밀 위장형 불법 도박 광고로 도배되어 있다.

지난 5월 ‘강원랜드 사칭 사이트’가 처음 등장한 이후 불법 도박 조직은 불과 몇 달 만에 국내 최상위 브랜드와 금융 플랫폼까지 도용하며 전방위 확장을 거듭했다.

이제는 BJ 방송·웹툰·기프트콘 이벤트까지 결합한 신종 사기형 도박 플랫폼이 등장하며 전문가들은 “한국이 세계 불법 온라인 카지노의 중심지가 될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SNS에서 확산 중인 ‘네이버 카지노’ 영상은 합법 서비스 착각 유도를 노린 전형적 사기다.

영상에는 “진짜 NAVER CASINO가 열렸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새로운 럭셔리 카지노 경험을 선사합니다” 라는 문구가 아무렇지 않게 등장한다.

이들은 ▲가입 첫날 300% 보너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즉시 입금 ▲24시간 고객센터·초고속 출금을 내세워 정식 금융 서비스처럼 위장한다.

불법 온라인 바카라 게임 홍보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불법 온라인 바카라 게임 홍보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광고에는 “환수율 98%”, “평균 당첨금 2700만원”, “로또 2등보다 당첨이 쉽다” 같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문구가 버젓이 등장한다.

전문가들은 이것만으로도 이미 범죄 조직의 정체를 드러내는 신호라고 지적한다.
 
‘삼성 카지노’, ‘카카오 카지노’라는 가짜 사이트들은 초대형 글로벌 기업의 이름을 사칭하며 “신규 보너스 10만원 지급”, “역대급 잭팟 폭발” 등의 문구로 이용자를 현혹한다.

또 다른 사이트 ‘카Z노하우스’는 “안전 검증된 메이저 사이트만 소개”, “카지노 하우스 보증 업체” 같은 말로 가짜 신뢰감을 조성한다.

홀덤 사이트를 표방한 ‘블랙홀덤’은 “동시에 2000명 접속”, “매주 레이크백 최대 40%”, “365일 무료 프리롤” 을 강조하며 젊은층과 초보 이용자를 집중 타깃으로 삼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강원랜드 공식 앱’ 다운로드 버튼까지 제공하고, 토스·애플페이·구글페이 충전 기능을 홍보하며 100% 합법 서비스처럼 보이도록 치밀하게 위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SNS를 뒤덮은 새로운 광고 ‘BJ와 함께 즐기는 온카TV’는 불법 도박 조직의 유입 전략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온카 TV 온라인 카지노 라이브 홍보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온카 TV 온라인 카지노 라이브 홍보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홍보 문구는 “국내 최초 카지노 라이브 방송 플랫폼”, “BJ 미션 달성 시 기프트콘 즉시 지급”, “가입만 해도 기프트콘 100%” 도박 콘텐츠에 BJ·미션·기프트콘·엔터테인먼트 방송 요소까지 결합해, 특히 20~30대가 쉽게 빠져들도록 설계된 전형적인 신종 사기 기법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가리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도박형 엔터테인먼트 위장 사기”라고 규정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불법 도박 조직은 해외 서버·VPN·구글드라이브 링크 등을 돌려가며 차단 즉시 새로운 주소를 생성하는 ‘좀비형 구조’를 갖고 있다.

실제 ‘도박없는학교’ 조사에서는 네덜란드 게임 규제기관(Ksa)의 허가 플랫폼을 국내 총판이 불법 도용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조호연 ‘도박없는학교’ 교장은 “강원랜드·파라다이스 등이 줄줄이 사칭되는 지금 상황은 한국 사행산업 전체의 신뢰를 흔드는 대형 사기 범죄”라며 “방치된다면 한국은 아시아 불법 사이버 카지노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조 교장은 "불법 온라인 카지노 확산에 은행권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계좌의 관리허술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 계좌관리를 철저히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대한민국 정부는 어떠한 형태의 온라인 카지노도 허가하지 않고 있으며 강원랜드 또한 온라인 도박 서비스를 운영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강원랜드 공식 앱’ ‘강원랜드 온라인’이라는 문구가 붙은 모든 서비스는 100% 불법”이라고 전했다.

'환수율 98%, 1인당 평균 당첨금 2700만원'을 강조하며 온라인 카지노 가입을 유혹하고 있는 불법 홍보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환수율 98%, 1인당 평균 당첨금 2700만원'을 강조하며 온라인 카지노 가입을 유혹하고 있는 불법 홍보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들은 불법 온라인 카지노 이용 시 개인정보 유출·계좌 탈취·금전 사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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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사칭 불법 도박 광고, SNS 도배 '충격'

기사등록 2025/11/17 10:55: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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