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안젤리나 졸리 따라잡기' 포스터. (아트인셉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연극 '안젤리나 졸리 따라잡기'가 20일부터 22일까지 신촌문화발전소에서 공연된다.
'안젤리나 졸리 따라잡기'는 암으로 가슴을 절제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리콘 보형물 삽입을 통한 가슴 재건 수술'이라는 선택을 둘러싼 수많은 요소들을 다룬다.
작품은 유방암을 잃고 양쪽 가슴을 절제한 문솔이 성형외과에서 재건 수술을 받기로 하며 시작된다.
솔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이 재건 수술을 고민할 때마다 떠올리는 여자가 있다.
바로 할리우드 배우이자 감독이며, 전 세계 난민 구호에 앞장서는 안젤리나 졸리다. 브라카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는 졸리는 2013년 예방적으로 가슴을 전절제하고 실리콘 보형물을 넣었다. 졸리는 재건 수술 후 실리콘 보형물을 통해 여성성을 회복할 수 있었으며 그런 선택에 만족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솔은 여전히 암을 앓은 가슴에 실리콘 넣기를 주저한다.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서 있던 문솔은 어느새 '넣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수민 작가는 "부재를 통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가슴을 상실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슴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라임 연출은 "작품을 통해 가슴을 잃은 환자들이 놓이게 되는 선택의 기로에 가까이 서보고자 한다. 이들의 선택이 온전히 자신을 위한 선택이 되기 위해 사회가 어떤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작업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