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들 수능 망쳤다고 회사서 화풀이하는 상사…왕인가"

기사등록 2025/11/17 03:00:00

최종수정 2025/11/17 16:39:09

[뉴시스] (사진=AI 생성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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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재수생인 외아들이 수능을 망쳤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화풀이를 하는 상사 때문에 당황스럽다는 한 대기업 직장인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자기 자식 수능 망쳤다고 OO하는 상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의 회사 부서장은 재수생 외아들이 있는데, 이 부서장은 최근 자식의 수능을 위해 회의도 취소하고 단식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부서장은 수능이 끝난 뒤 책상에 자료를 쾅 소리가 날 정도로 던지거나, 부서장 실에서 사적인 통화를 하며 큰 소리로 "어떻게 됐다고? 결과만 말해"라고 하는 등 안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A씨는 "그리고 결재할 거 싹 다 물리더니 30분 일찍 퇴근했다. 사극 드라마에서 보던 왕인 줄 알았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오늘 결재 받아서 고객사에 결과물 제공해야 되는데 오전에 왔어야 할 피드백도 미루더니 안 주고, 결재도 안 해주고 퇴근해 버려서 야근하면서 부서장 부재로 대리 결재 기안문 올리고 밤 11시에 퇴근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자기 자식 수능 망쳐서 착잡한 건 알겠는데 그게 왜 내 개고생이랑 연관돼야 하나"면서 "집도 왕복 3시간 거리라 결국 금요일에 몸살 났는데도 부서장에게 보고할 게 있어서 출근했는데 안 나오더라. 평소에도 지각 자주 하길래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연차 냈더라"고 적었다.

또 "팀장이 고급 중식당 점심 회식 잡아놨길래 그래도 고생한 건 알아주나 했는데 부서장 아들 수능 망쳐서 그런 거니까 당분간 다들 조심하고 이해해달라고 공지했다. 참고로 중소기업도 아니고 대기업이다"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그리 살아왔으니 자식이 잘 될 리가 있나. 왜 자기 자식 부족함을 다른사람에게" "자식 수능 망쳤다고 회사에서 저 OO하는 성미면 집구석에서는 완전 폭군이겠네. 그런 환경에서 애가 무슨 공부를 하냐. 걍 때려치우고 집 나갈듯" "우리 직장에도 저런 아줌마 있었는데 결국 그 아줌마 아들 재수하더라. 왜 남의 자식한테 화풀이인지, 결국 다 지 자식한테 돌아가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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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아들 수능 망쳤다고 회사서 화풀이하는 상사…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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