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특허출원 도우미 등 선보여

'2025 경기도 AI 실증지원사업 성과발표회'(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 실증 지원으로 사업화에 성공한 인공지능(AI) 기업 기술이 대중에 공개됐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 14일 판교에서 '2025 경기도 AI 실증지원사업 성과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실증사업 참여기업 26곳을 비롯해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도의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갖춘 기업이 자사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시험하고, 시장성을 높일 수 있도록 'AI 실증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식재산·공공행정 분야의 ㈜하빕이 선보인 'AI 특허출원 도우미'가 주목받았다. 변리사와 AI가 동일 화면에서 문서를 공동 작성·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서비스는 한 달 이상 소요되던 특허 준비 과정을 하루 수준으로 단축했다. 비용도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낮춰 특허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소하검진센터가 도내 기업과 함께 진행한 AI 내시경 병변 탐지기술 임상 실증이 소개됐다. 대장내시경 검진 시 의료진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병변 검출 기술을 제공하는 인공지능이다.
제조 분야에서도 대기업 협업 성과가 잇따랐다. 실증에 참여한 올에이아이(AllAI)는 현대건설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건설 현장의 데이터 기반으로 AI 기술을 시험했다. 웨스트문은 HD현대 삼호와 '지게차 주행 안전 AI보조시스템' 개발에 참여, 산업 안전 분야의 AI 전환을 이끌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중장비와 관련된 위험한 상황을 재현해 안전 AI 학습을 향상시킨다.
글로벌 진출사례도 발표됐다. 도는 국내 공공기관으로 유일하게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해 교육·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NGG(NVIDIA Growth Gyeonggi)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3D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엔닷라이트는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혁신 스타트업 발굴·육성 대회인 '인셉션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25'에서 최종선정 5개 기업 중 유일한 한국 기업에 선정됐다. ㈜엔닷라이트는 오는 17일 열리는 '엔비디아 AI DAY'에서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고,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NVIDIA GTC 2026'에도 공식 초청됐다.
도는 이번 AI 실증사업의 성과를 사업화·글로벌 진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실증, 빅테크 협력, 해외 진출, 투자유치로 이어지는 경기도 혁신 AI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AI 기업의 좋은 아이디어를 실증을 거쳐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AI실증 플랫폼을 강화해 AI 사업하기 가장 좋은 경기도를 만들겠다. AI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원체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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