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중정상회담 합의 콩 구매 약속 지키기 어렵다

기사등록 2025/11/15 09:20:14

최종수정 2025/11/15 09:30:24

미 농업장관 "1월까지 1200만t 구매" 발표

셧다운 기간중 구매량 33만t에 그쳐

관세로 미국산 콩 가격 비싼 것이 원인

[서울=뉴시스] 미국의 대표적인 대두 생산지인 미네소타주의 일망무제의 콩밭.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산 콩을 대량 구매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실제로는 이행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미네소타대두협회 홈페이지) 2025.11.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의 대표적인 대두 생산지인 미네소타주의 일망무제의 콩밭.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산 콩을 대량 구매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실제로는 이행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미네소타대두협회 홈페이지) 2025.11.15. *재판매 및 DB 금지

[오마하=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농업부가 14일(현지시각)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산 콩을 대량 구매하겠다는 합의가 이행되기 힘들 것임을 보여준다. 

43일 동안의 셧다운이 끝난 뒤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회담한 뒤 중국이 구매한 미국산 콩이 2차례에 걸쳐 33만2000t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브룩 롤린스 농업장관은 중국이 내년 1월까지 1200만t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밝혔었다. 그는 또 중국이 3년 동안 매년 2500만t을 구매할 것이라도 했다.

미국 농민들은 최대 고객인 중국이 다시 자신들의 농산물 구매를 재개하길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뱅크의 곡물·오일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태너 엠크는, 중국은 올해 브라질과 남미 국가들에서 이미 충분한 양의 콩을 구매해 보유하고 있고, 남아 있는 관세 때문에 미국산 콩이 여전히 브라질산보다 비싸기 때문에 지금 미국산 콩을 살 유인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은 구체적인 콩 구매 합의를 확인하지 않은 채, 양측이 농산물 교역 확대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만 밝히고 있다.

엠크는 중국이 미국산 콩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더라도, 그 약속은 가격이 매력적일 때만 적용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이후 10%포인트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콩에 대한 중국의 관세는 여전히 약 24%의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콩 구매국이다. 중국은 작년에 미국이 수출한 약 245억 달러 규모의 콩 중 125억 달러 이상을 구매했다.

중국은 그러나 트럼프가 관세를 부과한 이후 올해 미국산 콩 구매를 중단했고, 구매를 남미로 계속 전환했다.

무역전쟁 이전에도 브라질산 콩은 이미 중국 수입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고, 미국산의 비중은 21%까지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중국, 미중정상회담 합의 콩 구매 약속 지키기 어렵다

기사등록 2025/11/15 09:20:14 최초수정 2025/11/15 09:3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