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계획 논의 위해
이스라엘 "하마스에 정당성" 비판
![[워싱턴=AP/뉴시스] 가자 전쟁 종전을 협상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위트코프가 하마스 고위지도자와 직접 대면 협상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2025.11.15.](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00679905_web.jpg?rnd=20251005034829)
[워싱턴=AP/뉴시스] 가자 전쟁 종전을 협상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위트코프가 하마스 고위지도자와 직접 대면 협상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2025.11.1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가 할릴 알하이야 하마스 수석 협상대표를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두 사람의 회동은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하마스와 직접 소통하는데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또 두 사람의 만남이 미국이 하마스와 접촉하면 하마스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셈이라며 비판하는 이스라엘과 미국 내 일부 세력의 경고에 위트코프가 위축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설계한 알하이야와 위트코프가 언제 만날지 정확한 날짜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NYT는 전했다.
위트코프는 알하이야와 가자 전쟁 휴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에서의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에 합의했다. 이 합의는 폭력 사태가 간헐적으로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유지되고 있다.
위트코프와 알하이야는 전에도 만난 적이 있다. 최초로 알려진 만남은 지난달 휴전 합의 서명 직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였다. 그 자리에는 휴전 중재를 도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참석했다.
위트코프는 지난달 19일 CBS의 “60분”에 방송된 인터뷰에서 지난 9월 이스라엘 공군이 카타르의 한 시설에 미사일을 발사해 하마스 지도부가 회의를 하던 건물을 타격했을 때, 그 공격으로 아들을 잃은 알하이야에게 조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아들을 잃었다고 그에게 말했다”며, “그래서 우리 둘 다 정말 형편없는 클럽의 회원이라고, 아이를 땅에 묻은 부모들의 클럽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위트코프의 아들 앤드류는 지난 2011년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위트코프가 하마스를 만난 첫 번째 트럼프 행정부 인사는 아니다.
미국 인질 대응 특사인 애덤 보엘러가 하마스에 억류된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를 석방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지난 3월 카타르에서 여러 차례 하마스 관계자들을 만났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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