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주포 "김건희 4700만원 손실액 보전해줘…원금 돌려줘야"

기사등록 2025/11/14 15:30:36

"시세조종 행위, 권오수가 얘기했을 걸로 생각"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있다. 2025.09.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있다. 2025.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김건희 여사 재판에 1차 주가조작 '주포'로 알려진 이정필씨가 증인으로 나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지시로 김 여사의 계좌에서 발생한 4700만원 상당의 손실을 메워주기 위해 돈을 송금했다고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4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씨는 권 회장의 지시로 김 여사의 계좌에서 발생한 4700만원 상당의 손실을 메워주기 위해 돈을 송금했으며, 이는 권 회장이 김 여사에게 30~40%의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이씨는 "권 회장한테 전화가 왔다. 얼마나 샀냐, 얼마 손해냐고 물은 것 같다"며 "마이너스 4700(만원)인가?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권오수가) 그것을 좀 보내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며 "(권오수가) 그냥 뭐라고 하셨다. 그냥 돌려줘라 손해난 거"라고 덧붙였다.

재판장이 "권오수가 손실 보전을 해야지 증인이 해줬느냐"고 묻자, 이씨는 "일단 보내주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씨는 이어 "잘 되면 권오수가 30~40%를 여사님께 받아준다고 믿고 있었다"며 "그래서 원금은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여사의 계좌를 이용한 주식 매매가 주가를 올리기 위한 상황이었으며, 자신이 동원한 계좌주들을 이용해 김 여사의 주식을 매도해 준 것은 '통정매매' 또는 누군가의 개입에 의해 만들어진 '인의적인 거래'였음을 인정했다.

또 이씨는 김 여사에게 시세조종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지 않았으나, 권 회장이 김 여사에게 시세조종 사실을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씨는 재판장이 김 여사에게 시세조종 행위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지를 묻자 "직접적으로 중간에 권 회장이 있어서 피고인에게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다"며 "권오수가 얘기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재판 중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교도관의 부축을 받고 퇴정했다. 김 여사 측은 "피고인의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퇴정하고 재판을 진행하면 어떻겠느냐"고 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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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1/14 15:30: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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