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관악구청장 "벤처 창업도시 완성 위해 행정 연속성 필요"[인터뷰]

기사등록 2025/11/17 06:00:00

'관악S밸리' 조성 매진…"세계적 창업 중심지 만들 것"

청년인구 전국 1위…대한민국 최초 '청년친화도시' 지정

3선 도전 의지 피력…"주력 사업 완벽하게 마무리할 것"

[서울=뉴시스]박준희 관악구청장.
[서울=뉴시스]박준희 관악구청장.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관악의 미래 먹거리 산업은 벤처 창업도시 완성에 달려 있습니다.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 1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민선 7·8기 재선 구청장인 박 구청장은 '경제구청장'을 천명하며 '관악S밸리' 조성에 힘써왔다. 관악구와 서울대가 손을 잡고 대학, 기업, 지역이 상생하는 세계적 창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대표 정책 사업이다.

현재 관악S밸리에 들어선 벤처기업은 600여곳으로 30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연 매출 68배, 투자유치 43배의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입주 기업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받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박 구청장은 "관악S밸리는 연 매출 68배, 투자유치 43배의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며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 벤처 창업을 하는 분들이 관악S밸리를 노린다고 해서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청년 인구 비율이 전국 1위(41.4%)로, 그동안 청년을 위한 각종 정책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8년 5400만 원에 불과했던 청년 예산은 7년 만에 236억원으로 437배 증가했으며, 올해 2월 대한민국 최초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됐다.

관악구 소재 지역 일자리를 발굴한 후 지역 내 우수 청년의 취업을 연계하고 선정된 기업에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관악디딤돌 청년일자리 사업', 청년들의 활동과 교류의 장인 '신림동 쓰리룸', 2022년 서울시 최초 '청년문화국' 신설 등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적 진출·교류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도 매진했다. 박 구청장은 "청년들이 취업준비를 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고립·은둔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은둔 청년들을 밖으로 이끌어내서 취직까지 연결시켜 청년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힐링·정원 도시' 조성에도 주력했다. 민선 7기부터 도림천에 ‘별빛내린천’이라는 브랜드를 붙이고 시비 포함 총사업비 375억원을 투입해 복원해왔다. 복개 구간을 복원한 뒤 천변에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를 만들었다.

관악산 자락에 방치된 자투리땅, 불법 경작지, 생활 쓰레기 투기 장소 등을 정비해 총 24개 근린공원을 조성하는 '관악산 24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19개의 공원을 완성했다. 올해 낙성대지구엔 지난 2월 축구전용구장을, 4월에 나곡지구 파크골프장을, 지난달 관악산 난우공원을 조성했다.

박 구청장은 "힐링·정원도시 조성은 청년창업 생태계와 함께 관악의 일상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핵심 정책이다"면서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소통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준희 관악구청장.
[서울=뉴시스]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구는 종사자 1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가 대부분(95.8%)으로 소상공인이 지역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박 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 초부터 "단돈 10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뭐든 추진하겠다"는 목표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소상공인 점포 내·외부 환경개선을 지원해 해마다 큰 호응을 얻은 '관악형 아트테리어 사업'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2488개소, 예술가 493명, 81억원을 지원했다.

소상공인 만족도 조사 결과, 90% 이상이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96%가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골목형상점가는 현재 17개소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다이다. 온누리상품권 사용과 정부 지원사업 참여 자격 확보로 상권 자생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골목형상점가 지정은 단순히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사업이다"며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이 지역 경제를 탄탄히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민선 7·8기 동안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도가 80.3%까지 상승했다.

박 구청장은 '잘 먹고 잘사는 경제도시', '머물고 싶은 정원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행정의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는 세계적 창업도시를 만들기 위해 낙성대동 272번지 일대 약 7만3000㎡ 부지에 '관악S밸리 벤처창업 거점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며, 옛 289번 버스 종점 부지에는 '서울창업허브 관악'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8년에서 2029년경 본격적인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박 구청장은 "지금 진행 중인 기반 사업들을 책임 있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연속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창업을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청년이 머물며 일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래 산업을 완성도 있게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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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관악구청장 "벤처 창업도시 완성 위해 행정 연속성 필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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