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 ‘불러바드 월드’ 내 ‘K-라이프스타일 상설 체험 존’
이 대표, ‘더위크앤 리조트’ 인수해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리조트’로 키워
한국 호텔·브랜드·공간 기획사가 중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과 직접 계약

이현지 더위크앤 리조트 대표(오른쪽)와 파이라 미디어 나쉬와 알 루와이니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이현지 더위크앤 리조트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불러바드 월드’(Boulevard World) 내 ‘코리아 빌리지 프로젝트’의 한국 측 공식 파트너로 최근 선정됐다.
불러바드 월드는 리야드를 대표하는 관광·엔터테인먼트 구역이다. 전 세계 국가별 테마존으로 구성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플랫폼이다. 매년 수백만 명이 방문한다.
‘코리아 빌리지’는 중동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파이라 미디어가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뷰티, 패션, 디자인, 식음(F&B) 등 한국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선보이는 ‘K-라이프스타일 상설 체험 존’이다. 10월10일(현지시간) 오픈했다.
이현지 대표는 2019년 11월 인천 중구 용유서로 ‘더위크앤 리조트’를 인수한 뒤, 브랜딩부터 공간 기획, 운영까지 주도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뜷고 이를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리조트’ 모델로 성장시켰다.
2022년 12월 개관한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더코노셔 레지던스 호텔의 경우 기획부터 브랜딩과 운영, 올해 9월 글로벌 자본으로의 매각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이러한 브랜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마케팅·콘텐츠 운영 전문 법인인 대호개발을 통해 프로젝트를 주관할 계획이다.
파트너사인 파이라 미디어는 UAE와 사우디 전역에서 방송 제작, 글로벌 이벤트, 셀러브리티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나쉬와 알 루와이니 대표는 ‘아랍권의 오프라’로 불릴 만큼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파이라 미디어는 12일 협약을 통해 코리아 빌리지의 기획·브랜딩·운영·소싱 전반을 이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위임했다.
이는 한국의 호텔·브랜드·공간 기획사가 중동의 대형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과 직접 계약을 체결한 드문 사례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한국 라이프스타일 산업의 해외 확장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호평하면서 한국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중동 시장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 빌리지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 프로젝트가 사우디 ‘비전(Vision) 2030’의 문화·엔터테인먼트 전략 속에서 K-콘텐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기에 추진되는 것이어서 더욱 고무적이다.
코리아 빌리지는 단기 팝업이 아닌 상설 운영 모델인 만큼 한국 브랜드의 현지 정착을 중장기적으로 돕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리야드가 중동 내 K-라이프스타일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 대표는 “한국 문화·브랜드·라이프스타일을 중동 한복판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제한 뒤, “K-라이프스타일의 강점은 제품을 넘어 공간·경험·브랜드 스토리를 함께 전한다는 데 있다”며 “코리아 빌리지는 한국 브랜드를 중동 중심지에서 직접 경험하게 하는 첫 구조적 모델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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