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울대병원 유치 정부 설득 착수"

글로벌 R&D 임상연구병원 설립 위치도.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글로벌 R&D(연구개발) 임상연구병원의 충북 청주 오송 설립이 본격화한다. 난치성 질환 진단·치료 기술 개발과 서울대병원 등 대형 병원 유치를 통해 K-바이오스퀘어의 핵심 기관이 될 전망이다.
도는 14일 충북학사 서서울관 소회의실에서 글로벌 R&D 임상연구병원 설립을 위한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복원 도 경제부지사, 조영민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용역수행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글로벌 R&D 임상연구병원 청주 오송 설립 적정성 여부 등을 논의했다.
지난 5월부터 5개월여 동안 용역 수행 결과 임상 시험 수요 전반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용역수행업체인 삼정KPMG는 "정부와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투자 비중 증가에 따라 신약개발 임상 시험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진료 과중과 연구환경 악화로 대형 병원의 임상연구 수행 기반은 위축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R&D 임상연구병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청권 인구 증가, 오송 경유 지방 환자 유입을 산정했을 때 병상 수요 확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도는 서울대병원 R&D 임상연구병원 유치계획이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설립에 대한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정부 설득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복원 경제부지사는 "바이오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와 글로벌 선도 수준 달성을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R&D 임상연구병원이 설립돼야 한다"며 "기승 수행에 최적인 서울대병원을 오송에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8000억원을 들여 청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에 글로벌 R&D 임상연구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병원은 KA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국내외 다양한 혁신기관과 기업에서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임상 시험을 맡는다.
치매·암 등 난치성 질환 진단·치료 기술 개발, 병원·대학·기업·기관 등의 차세대 첨단 생명공학(바이오) 관련 공동 연구, 신약·의료 기기 연구개발·임상 연구 등 전문 인력 양성도 주도한다.
5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을 운영 기관으로 유치해 희귀질환과 장애인·노인 관련 특성화 진료도 구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지역 거점 병원인 충북대·충남대병원과 연계해 중부권 거점 연구 병원의 역할을 하는 한편,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함께 K-바이오 스퀘어를 견인할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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