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꺾고 부산서 첫 승 달성…페퍼도 2위 도약(종합)

기사등록 2025/11/13 21:48:03

OK저축은행, 풀세트 끝에 현대캐피탈에 3-2 역전승

올 시즌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해 홈에서 첫 승리

'조이·시마무라 58점 합작' 페퍼, 흥국생명에 3-1 승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OK저축은행 전광인이 13일 부산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OK저축은행 전광인이 13일 부산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배구 OK저축은행이 극적인 역전극을 작성하며 부산에서 첫 승을 달성했다.

OK저축은행은 13일 부산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5-20 18-25 27-25 15-6)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OK저축은행은 두 번째 도전 만에 부산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연패를 끊은 4위 OK저축은행(3승 4패)은 귀중한 승점 2를 더해 승점 9를 기록, 상위권을 추격했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통산 30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 디미트로프는 24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전광인은 친정 팀을 상대로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4개를 비롯해 19득점을 폭발했다. 차지환도 18점을 보탰다.

아쉽게 경기를 내준 현대캐피탈(4승 2패)은 승점 12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1라운드 셧아웃 패배의 굴욕도 되갚아주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15개)에서 OK저축은행(8개)에 크게 우위를 잡았으나 5세트 범실이 쏟아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레오는 25득점, 허수봉은 17득점, 최민호와 신호진도 각각 12점, 11점을 기록했으나 승리까진 역부족이었다.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이 13일 부산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이 13일 부산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13.  *재판매 및 DB 금지

1세트는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3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이후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우위를 유지했다.

특히 20점 고지를 밟은 뒤 상대 서브 실책, 허수봉의 퀵오픈, 김진영의 블로킹, 최민호의 서브에이스로 단숨에 세트 포인트까지 잡았다.

이후 3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24-20에 상대 전광인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1세트를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에선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세트 중반 13-15로 밀리던 OK저축은행은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시작해 디미트로프의 오픈, 그리고 상대 레오의 공격 범실까지 더해 6연속 점수를 쌓으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OK저축은행은 박창성이 레오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감하며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 들어간 현대캐피탈은 11-11에 나온 레오의 맹활약으로 금세 격차를 4점 차로 벌렸다.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22-18에 나온 상대 서브 범실에 더해 허수봉과 김진영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감, 다시 세트 스코어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4세트를 18-13으로 끌고 가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가고자 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퀵오픈과 블로킹,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20-20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상대 이민규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23-22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박태성의 서브 아웃으로 OK저축은행의 상승세는 끊겼고, 세트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OK저축은행은 상대 신호진의 서브 범실에 이어 전광인의 블로킹, 그리고 상대 허수봉의 퀵오픈까지 라인을 벗어나며 힘겹게 4세트를 승리했다.
 
5세트에 들어간 OK저축은행은 세트 초반 범실 5개를 쏟아낸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기를 잡았고, 차지환의 연속 득점, 디미트로프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격차를 벌렸다.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로 14-6 매치 포인트를 잡은 OK저축은행은 디미트로프가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가 1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가 1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13.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시간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2라운드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리그 상위권을 유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22 23-25 28-26 25-23)로 꺾었다.

시즌 5승(2패)째를 쌓은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13을 기록, 현대건설을 누르고 리그 2위로 재도약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연승에 실패, 시즌 2승 5패(승점 7)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물렀다.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에이스 조이는 이날도 33점을 폭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아쿼터 시마무라도 블로킹 5개를 비롯해 25점을 터트렸다. 그는 이동 공격도 5개나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날 시마무라의 공격성공률(68.97%)은 70%에 육박했다. 범실은 단 1개도 없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팀 범실 25개를 기록, 흥국생명(14개)보다 크게 흔들렸으나, 쌍포의 공격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에선 레베카가 27점, 김다은이 15점, 피치가 13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다만 팀 공격성공률(36.07%)이 페퍼저축은행(44.6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조이(왼쪽)와 박사랑이 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조이(왼쪽)와 박사랑이 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13.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국인 에이스들의 활약 속에 1세트는 접전으로 펼쳐졌다. 조이는 1세트에만 9득점을 내며 기선제압에 힘을 보탰다.

1세트 중반까지 13-17로 밀리던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의 맹공에 시마무라의 속공까지 더해 4연속 득점에 성공, 동점을 일궜다.

이후 상대 이나연의 서브 범실로 역전에 성공한 페퍼저축은행은 문지윤의 퀵오픈마저 라인을 벗어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를 25-22 승리로 마쳤다.

더욱 접전이 펼쳐진 2세트에선 범실 2개가 승부를 갈랐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중반 연이어 범실을 기록하며 힘들게 잡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어 긴 랠리 끝에 김다은, 레베카의 공격이 들어가며 19-19 동점을 만든 흥국생명은 레베카의 물오른 공격력과 함께 2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를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부터 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9-14까지 밀렸다. 외국인 쌍포의 활약으로 금세 14-14 균형을 맞췄으나, 다시 연이어 점수를 내주고 4점 차로 밀렸다.

페퍼저축은행은 22-24로 세트 스코어를 내주고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박은서의 블로킹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고, 듀스 끝에 상대 공격 범실을 유도해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들어 흥국생명에 먼저 20점을 내주고도 조이와 시마무라의 활약으로 경기를 뒤집은 페퍼저축은행은 시마무라의 속공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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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꺾고 부산서 첫 승 달성…페퍼도 2위 도약(종합)

기사등록 2025/11/13 21:48: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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