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했던 동창에 접근 8년간 2억5천만원 등친 30대 구속 송치

기사등록 2025/11/13 21:22:29

최종수정 2025/11/13 21:36:24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고교 시절 교제했던 여성 동창에게 접근해 8년에 걸쳐 수억원을 뜯어낸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30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교 시절 교제했던 여성 동창 B(30대·여)씨에게 접근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419차례에 걸쳐 2억5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B씨에게 접근했다. A씨는 SNS 계정을 여러 개 만들어 신분을 사칭하기도 했다.

 한 SNS 계정으로는 그가 대기업 회장이 숨겨 놓은 사생아라고 속이고, 회사를 물려받기 위해 서류 작성 비용이 필요하다며 B씨로부터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계정으로는 "나는 A씨의 집사"라고 B씨에게 접근한 뒤, A씨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 돈이 필요하다며 B씨에게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B씨는 대출까지 받아서 A씨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가 지속해서 빌린 돈을 갚지 않자 지난해 경찰에 고소장을 냈지만, A씨의 회유로 취하했다.

이어 B씨는 올 8월에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A씨가 또다시 회유에 나섰다. 하지만 경찰은 비슷한 내용으로 두 번째 고소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수사에 착수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빌린 돈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며 "더 큰 피해를 막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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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했던 동창에 접근 8년간 2억5천만원 등친 30대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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