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종료됐지만, 항공업계 "정상화까지 며칠 더"

기사등록 2025/11/13 16:55:09

최종수정 2025/11/13 19:18:24

관제사 인력난·FAA 운항 제한 여파 지속

항공사들 "지연·취소 당분간 계속"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지속된 연방 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이 43일 만에 종료됐지만, 그간 셧다운 여파로 큰 혼란을 겪었던 항공업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사진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40개 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단계적으로 10%까지 줄이는 조치를 시작한 7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 안내 전광판에 취소된 항공기 정보가 나타나 있다. 2025.11.13.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지속된 연방 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이 43일 만에 종료됐지만, 그간 셧다운 여파로 큰 혼란을 겪었던 항공업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사진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40개 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단계적으로 10%까지 줄이는 조치를 시작한 7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 안내 전광판에 취소된 항공기 정보가 나타나 있다. 2025.11.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지속된 연방 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이 43일 만에 종료됐지만, 그간 셧다운 여파로 큰 혼란을 겪었던 항공업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항공업계를 대변하는 단체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는 "운항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여파는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이 정상 운항을 재개하려면 우선 승무원과 각종 인력을 다시 배치해야 한다. 여기에 연방항공청(FAA)이 7일부터 시행한 전국 40개 주요 공항에 적용한 비행 제한 조치가 언제 해제될지, 임금을 받지 못한 항공관제사들이 얼마나 빨리 복귀할지 등 항공사들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정상화 시점을 좌우할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항공관제사 인력난이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셧다운 기간 하루 10명 이상의 관제사가 은퇴해 이미 부족한 인력이 더욱 빠르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더피 장관은 충분한 관제사들이 업무에 복귀하기 전까지 FAA는 비행 제한 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요 공항의 항공 운항은 6% 감축된 상태로 유지 중이다. 다만 정부가 재가동된 후라면 비행 제한은 일주일 내 해제하겠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전미항공관제사노조(NATCA)의 닉 대니얼스 회장은 2019년 셧다운 당시 관제사들이 밀린 임금을 모두 받는 데 두 달 이상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피 장관은 이번에는 셧다운 종료 후 이틀 안에 밀린 임금의 70%, 나머지는 약 일주일 내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폭풍이나 정전 등으로 운항이 중단된 뒤 하루 이틀 안에 정상화하는 경험을 다수 가지고 있다. 항공 분석업체 줄리엣 알파의 마이크 아노트는 셧다운의 경우 폭풍 등 대규모 기상 악화처럼 승무원이 전국에 흩어지지 않기 때문에, 과거 장애 상황보다 회복 속도가 더 빠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 2~3일 내 항공 운항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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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종료됐지만, 항공업계 "정상화까지 며칠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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