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빌딩’ 회장 “겉보기 합법 기업, 국제 사기 연류 전혀 예상 못해”
“자회사 티안쉬 인터내셔널, 2017년 계약·2018년 입주”
“정부, 랜드마크 빌딩 입주자 신원 조회·지속적인 모니터링 지원” 호소
![[서울=뉴시스] 대만 타이베이의 랜드 마크인 ‘타이베이 101 빌딩’의 자융제 회장(출처: 자융제 회장 페이스북) 2025.11.1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01992351_web.jpg?rnd=20251113153540)
[서울=뉴시스] 대만 타이베이의 랜드 마크인 ‘타이베이 101 빌딩’의 자융제 회장(출처: 자융제 회장 페이스북) 2025.11.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캄보디아의 프린스그룹이 온라인 사기 범죄 혐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는 등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그룹의 자회사가 대만 타이베이의 랜드 마크인 ‘101 빌딩[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타이베이 101 빌딩’ 자융제 회장은 13일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즉시 내부 검토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중국시보에 따르면 자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엄격한 선정 절차와 신용 조사를 거쳤으며 모든 문서와 정보는 완전히 합법적이었다”며 “겉보기에 합법적인 기업이 국제적인 사기 사건에 연루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자 회장은 “프린스 그룹의 초국적 사기 사건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며 “그들은 대만에 여러 채의 고급 주택과 스포츠카를 소유하고 있고 자회사 티안쉬 인터내셔널(天旭國際)은 타이베이 101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사기 그룹의 자회사가 왜 타이베이 101에 있는 지 많은 의문과 의구심이 든다”며 “2017년에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에 리노베이션을 완료해 타이베이 101 빌딩으로 이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자 회장은 “매일 정시에 출퇴근하는 엔지니어들이 실제로 사기를 저지르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이번 일은 충격적이고 분노를 자아내는 일이며, 기존 기업들이 스스로 막을 수 없는 새로운 종류의 지능형 초국가적 범죄임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자 회장은 “타이베이 101이 국가적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찰이나 검찰처럼 입주자 신원 조사를 위한 자원과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정부가 랜드마크 건물들의 입주자 신원 조회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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