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10월 금융시장 동향 발표
은행권 가계대출 3.5조↑…주담대 2.1조 늘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 이후 규제를 피한 지방과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원래부터 '3중 규제'를 받던 강남권도 이번 규제로 역차별이 사라졌다는 게 부동산시장의 판단이다. 강남3구 역시 10·15대책의 숨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원래부터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받으면서 대출 의존도가 낮은 현금 부자 중심 시장으로 적응을 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사진은 11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1.11.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21053232_web.jpg?rnd=20251111142857)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 이후 규제를 피한 지방과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원래부터 '3중 규제'를 받던 강남권도 이번 규제로 역차별이 사라졌다는 게 부동산시장의 판단이다.
강남3구 역시 10·15대책의 숨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원래부터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받으면서 대출 의존도가 낮은 현금 부자 중심 시장으로 적응을 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사진은 11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 거래 둔화에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국내외 주식 투자 확대와 10·15 대책을 앞둔 주택거래 선수요 등이 맞물리며 기타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조5000억원 늘어난 117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2월(3조 2000억원)부터 9개월 연속 상승으로 9월(+1조9000억원)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은행권을 비롯해 농협과 보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8000억원 증가하며 전월(+1조1000억원)보다 4배 가량 상승폭이 커졌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원 감소에서 1조3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직전인 지난해 8월 9조2000억원 치솟았지만, 9월(+5조6000억원)에 이어 10월(+3조8000억원), 11월(+1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을 줄여가다 12월(-4000억원)과 1월(-5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금리 인하 기대에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에는 4조 7000억원, 5월과 6월에는 각각 5조 2000억원, 6조 2000억원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그러다 6·27 대책이 시행된 7월에는 2조 7000억원으로 줄다가 8월(+4조1000억원)으로 늘어난 바 있다.
10월 주담대 증가폭은 축소됐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934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9월(+2조5000억원)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세자금대출이 3000억원 줄며, 9월(-2000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7월 3만5000가구 증가했다가 8월에는 3만4000가구로 주줌했다. 그러다 9월에는 4조7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전세 거래량은 7월 4만9000가구에서 9월에는 4만4000가구로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입주물량은 2만2000가구에서 2만가구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기타대출은 5000억원 감소에서 1조4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10·15 부동산 대책을 앞둔 주택거래 선수요, 장기 추석연휴 등에 따른 자금수요가 맞물리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기조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타 대출이 늘었다"면서 "주식 투자 관련 수요가 늘고, 추가 부동산 대책에 따른 계약금 등 선수요 조달, 추석 연휴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주담대 규제에 기타 대출로 수요가 쏠렸다는 풍선효과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주담대가 줄고 기타대출로 가는 풍선효과로 해석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기타 대출의 경우 변동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추세가 계속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또 "10·15 대책 이후에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률이 축소되고 있지만 가격 둔화세 조금 더딘 측면이 있고, 비규제 지역 풍선효과 조짐도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11월 이후에는 9~10에 주택 거래가 늘었던 영향에 주담대 증가율이 높아질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기업대출은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은행들의 10월 기업대출은 전달 5조3000억원 증가에서 5조9000억원으로 확대되며 1366조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동기대비(+8조1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4조원 증가에서 5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요 은행들의 대출영업 지속,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대기업대출은 2000억원 늘며 전월(+1조3000억원)보다 줄었다. 전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에도 운전자금 수요 감소, 대체조달 수단 활용 등의 영향이다.
회사채는 9월 1조8000억원 증가에서 10월에는 7000억원 증가로 축소됐다. 견조한 투자수요 등으로 순발행이 지속되었으나 장기 연휴에 따른 전월(9월) 선조달의 영향이 작용했다. CP·단기사채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등으로 7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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