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어" "콕 잘찍어라"…대전·세종·충남 열띤 응원전(종합)[2026수능]

기사등록 2025/11/13 10:44:49

최종수정 2025/11/13 12:56:24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중리동 동대전고등학교 앞에서 선생님이 수능을 치르는 제자를 안아주고 있다. 2025.11.13. kdh1917@newsis.com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중리동 동대전고등학교 앞에서 선생님이 수능을 치르는 제자를 안아주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송승화 김덕진 김도현 최영민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날인 13일 오전 대전·세종·충남·천안·서산의 시험장에서는 분위기는 달랐지만 학부모, 교사, 후배들은 한마음으로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대전 대덕구 동대전고 앞. 특별한 응원전은 없었지만 수험생들은 친구와 웃으며 입실하거나 가족의 격려를 받으며 차분하게 시험장으로 향했다.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긴장하지 말고 잘 보고 와"라는 부모의 짧은 말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어떤 학부모는 말없이 어깨를 토닥이며 응원을 건넸고 입실한 자녀를 향해 두 손을 모은 채 학교를 바라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세종 새롬고 앞은 아침 공기를 가르며 도착한 수험생들로 분주했다. 반팔 티셔츠부터 두툼한 패딩까지 옷차림만큼이나 마음가짐도 제각각. 자전거를 타고 홀로 도착한 학생, 도시락을 받아들고 "천천히 먹어"라는 말에 함 수험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입장 시간 7시10분. 교문 앞은 짧지만 깊은 작별의 순간으로 가득 찼다. '파이팅'을 외치며 포옹을 나누는 가족들 눈시울이 붉어진 부모는 "괜찮아, 잘할 거야"를 되뇌었다.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세종시 새롬동 새롬고등학교 앞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학부모들이 자녀가 이미 들어간 시험장을 하염 없이 바라보고 있다. 2025.11.13.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세종시 새롬동 새롬고등학교 앞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학부모들이 자녀가 이미 들어간 시험장을 하염 없이 바라보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어떤 학생은 친구와 손을 꼭 잡고 시험장으로 향했고 또 어떤 학생은 이어폰을 낀 채 조용히 마음을 다잡았다. "사랑해"라는 말을 끝내 꺼내지 못한 부모는 아이가 들어간 뒤에야 눈물을 훔쳤다.

천안중앙고 앞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교사들은 제자들의 등을 토닥이며 "하던 대로 하면 잘할 수 있어"라고 응원했다. 어떤 교사는 제자들을 꼭 안아주며 좋은 결과를 기도했다. 한 학부모는 "시험 끝나면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교문 앞에서 자녀와 대화를 나눈 뒤 등을 토닥이며 "마음 편안히 시험 치르라"는 응원을 건네는 모습도 있었다.

충남 서산여고 앞은 아침 3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열기로 가득했다. 학부모회와 후배들은 사거리부터 정문까지 줄지어 서서 "수능만점 가즈아" "콕! 잘 찍어라" 등의 손팻말을 흔들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초코바와 핫팩을 건네며 포옹하는 모습, 조용히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교사, "진짜 힘들게 공부한 만큼 원하는 바람 다 이루기를 바란다"는 학부모의 응원도 있었다.

대전 1만6131명, 세종 6005명, 천안 7018명, 서산 2923명의 수험생이 각자의 고사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시험장 문이 닫힌 뒤에도 부모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차속에서 시험 종료 시간을 기다리거나 스마트폰으로 시간표를 확인하며 마음속으로 자녀를 응원했다. 보이지 않는 교실을 향해 눈을 감고 기도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서산=뉴시스] 김덕진 기자 = 13일 서산여고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학부모회 등의 응원을 받으며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2025.11.13. 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뉴시스] 김덕진 기자 = 13일 서산여고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학부모회 등의 응원을 받으며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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