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16일 일본과의 평가전 치르기 위해 출국
정우주 "성인 대표팀 무게감은 달라…책임감 느껴"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야구 국가대표 정우주가 12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12.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2/NISI20251112_0001991388_web.jpg?rnd=20251112195747)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야구 국가대표 정우주가 12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막내답지 않은 침착한 투구로 자신의 가능성을 펼치고 있는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경험을 앞두고 설렘을 드러냈다.
정우주는 지난 12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한일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는 올 시즌 내내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대표팀 승선까지 이뤄냈다.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체코에 이어 일본과도 평가전을 치르면서 정우주는 도쿄돔 마운드까지 노리게 됐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정우주는 "그냥 설레는 마음뿐이다. 굉장히 던지고 싶었던 무대이기 때문에 일본전에 등판하게 된다면 간절하게 하고 올 생각"이라고 진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문)동주 형이 도쿄돔이 굉장히 크다고 하더라. 응원 소리도 엄청 크고 압도당할 수 있다고 말을 해줬다. 그래도 저희만의 야구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도 덧붙였다.
일본전에 등판하게 된다면 첫 공으로는 높은 확률로 직구를 던질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투수 정우주가 체코 5회말 공격 2사 주자 1, 3루서 김서현에 이어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09.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09/NISI20251109_0021050154_web.jpg?rnd=20251109160732)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투수 정우주가 체코 5회말 공격 2사 주자 1, 3루서 김서현에 이어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09. [email protected]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독수리 군단 마운드의 주축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한 정우주는 올해 정규시즌에 51경기에 등판,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 사이 삼진은 무려 82개를 잡아냈다.
묵직한 직구를 주무기로 내세워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던 그는 시즌 중반 슬라이더까지 장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2006년 11월생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어리지만 실력은 전혀 어설프지 않다.
그는 지난 9일 고척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 불펜 등판해 성인 대표팀 데뷔 무대를 완벽하게 치렀다.
당시 정우주는 전체 투수 중 유일하게 주자가 있는 이닝 중반에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말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그는 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더니 이어 6회말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정우주는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정우주는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막으라고 올려주신 거였고, 저를 그만큼 믿어주셨던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패기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정우주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04/NISI20251104_0021044343_web.jpg?rnd=20251104153041)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정우주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email protected]
프로 데뷔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정우주의 상상 밖의 일이었다.
그리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타 구단 선배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게 되자 정우주는 이를 또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특히 그는 질문 리스트까지 만들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장점을 흡수하고자 노력했다.
정우주는 "선발 투수가 꿈이기 때문에 태인이 형의 모든 것을 다 따라 하고 싶다. 많이 배우고 싶어서 이것저것 물어봤다"며 "형은 1년 내내 밸런스가 꾸준히 좋은 것 같아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물어봤다"고 전했다.
"1년 만에 바로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달 줄 몰랐다"는 그는 "솔직히 아직도 실감은 안 난다. (청소년 대표팀과 비교해) 좀 무게감이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책임감이 좀 더 생긴 것 같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형들이 다들 잘 챙겨주고 예뻐해 주셔서 금방 적응한 것 같다"며 밝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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