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3분기 호실적…"소비쿠폰 효과 덕분"
BBQ·bhc도 소비쿠폰 지급 이후 매출 증가
지난달 젠슨 황 '치맥 회동' 이후 치킨 수요 늘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치맥 회동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21038202_web.jpg?rnd=2025103021074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치맥 회동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분기 실적에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국내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치맥(치킨+맥주)회동'을 연 모습이 알려지면서 K치킨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는 점도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52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47.2% 증가한 수치다.
교촌치킨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효과를 꼽았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의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있어, 치킨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계에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으로 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소비심리 개선 효과에 더해 복날 여름 성수기, 치맥 페스티벌, 스포츠마케팅에 따른 치킨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BBQ나 bhc 등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도 소비쿠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BBQ의 경우 쿠폰 지급 개시 후 소비쿠폰 1차 지급 후 일주일간 매출이 전년 대비 18.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BHC 역시 1차 소비쿠폰 지급 후 한달 간(7월22일~8월2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8%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말 젠슨 황 CEO의 '치맥 회동'도 K치킨 열풍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젠슨 황 CEO는 이재용·정의선 회장과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치킨을 먹으며 AI 관련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글로벌 기업 세 곳의 수장이 치킨을 먹으며 사업적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전 세계에 알려지자, 최근 K치킨에 대한 관심이 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내국인·외국인을 막론하고 지난달 '치맥 회동' 이후 매장에 방문하거나 예약을 문의하는 경우 늘었다"며 "방송·영화 등 K컬처를 통해 치킨이 알려지면서 해외에서 치킨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었는데, 젠슨 황 CEO의 치맥 회동이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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