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저으며 경고 무시"…들소에게 접근한 관광객들 '위험천만'(영상)

기사등록 2025/11/13 03:00:00

[뉴시스] 한 커플이 경고를 무시하고 들소 출몰 지역에 진입했다가 들소의 공격을 받았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한 커플이 경고를 무시하고 들소 출몰 지역에 진입했다가 들소의 공격을 받았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미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들소 출몰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 구역에 들어갔다가 들소의 공격을 받은 관광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야생동물 사진작가 줄리 아가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5월 촬영한 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그리즐리힐이라는 언덕 위에 관광객 2명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는 들소도 한 마리 있었다.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은 천천히 뒤따라오는 들소를 등지고 걷고, 언덕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빨리 그곳에서 내려오라고 소리를 친다.

그러던 중 들소는 두 사람 중 한 명에게 돌진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달아나기 시작했지만, 들소는 결국 두 사람 중 한 명에게 접근해 스치듯 충돌한다.

아가일은 이 영상을 올리면서 "이 일이 일어나기 10분 전, 우리는 그들에게 들소들이 서로 밀치며 거칠게 놀고 있으니 언덕 위로 가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래도) 그 남자는 우리를 돌아보더니 손을 휘저으며 무시하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옐로스톤에서 '무엇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을 때는 대부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말릴 때는 제발 그 말을 새겨들어 주세요. 대개는 여러분 자신을 위한 조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사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사람이 들소에 들이받혀 다친 사고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5월에는 40대 남성이 옐로스톤 호수 근처에서 들소와 10피트(약 3m) 거리까지 접근했다가 들이받혔다. 지난해에는 83세 여성이 트래킹 코스인 '스톰 포인트 트레일(Storm Point Trail)' 근처에서 들소의 뿔에 들어올려졌다.

2023년에는 47세 여성이 '레이크 빌리지(Lake Village)' 인근에서 들소에 들이받혀 가슴과 복부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2022년에는 25세 여성이 들소에게 들이받혀 공중으로 10피트 가량 날아가면서 숨졌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관리소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큰 동물과는 최소 25야드(약 23m) 이상 떨어져 있어 달라"고 항상 강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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