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A+ 받는 명문대생들…"정직하면 손해" 자조 확산

기사등록 2025/11/13 01:30:00

최종수정 2025/11/13 07:20:25

[뉴시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연세대 게시판에는 지난 1학기 강의에서 AI를 사용했다는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사진 = 에브리타임 갈무리) 2025.11.12.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연세대 게시판에는 지난 1학기 강의에서 AI를 사용했다는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사진 = 에브리타임 갈무리) 2025.11.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집단 부정행위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AI 활용 능력'이 성적을 좌우한다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연세대 게시판에 올라온 지난 학기 강의 평가가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들에는 과제와 시험을 모두 AI의 도움으로 해결했다는 수강생들의 솔직한 후기가 다수 담겨 있었다.

'공학수학(3)' 수업을 수강한 한 학생은 "기말은 중간이랑 동일하고 사실상 누가 AI를 잘 쓰는지 대결이었다"며 "기말 만점 받은 사람도 있다는데 좋은 AI를 썼나 보다"라고 적었다. 다른 학생은 "진짜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라면 억울할 것"이라며 "부끄러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뉴시스] (사진 = 에브리타임 갈무리) 2025.11.12.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사진 = 에브리타임 갈무리) 2025.11.12.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강의 평가에는 "챗지피티(Chat GPT) 수업에서 챗지피티 사용하고 A+ 받았다. 지피티야 고마워", "과제는 챗지피티로 대충 때워도 돼서 개꿀", "챗지피티로 독후감만 쓰면 돼서 부담이 거의 없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사실상 과제나 시험에 AI 활용이 '당연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한 학생은 "이런 꿀강(쉬운 강의)은 처음이다. 강의는 듣지도 않았는데 A+ 받았다"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학생은 "열심히 공부해서 만점 받았는데 친구들이 챗지피티로 다 맞췄다 해서 현타가 왔다"며 불공정성을 토로했다.

문제가 된 강의 상당수는 비대면 또는 녹화 강의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과제나 시험에서의 과도한 AI 사용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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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A+ 받는 명문대생들…"정직하면 손해" 자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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