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073.24)보다 33.15포인트(0.81%) 상승한 4106.39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8.35)보다 4.08포인트(0.46%) 하락한 884.27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1.4원)보다 11.9원 오른 1463.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1.11.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21053559_web.jpg?rnd=20251111155911)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073.24)보다 33.15포인트(0.81%) 상승한 4106.39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8.35)보다 4.08포인트(0.46%) 하락한 884.27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1.4원)보다 11.9원 오른 1463.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가 두 자릿수 급등해 7개월 만에 1460원대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해제 기대에 따른 달러 강세와 함께, 엔화 약세에 따른 동조화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국내의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로 인해 외환당국의 개입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일 오후 종가(1451.4원)보다 11.9원 오른 1463.3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대비 5.0원 오른 1456.4원에 장에 나선 환율은 오전장에서 급등해 장중 한때 1467.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환율 급등의 배경에는 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가 있다. 미국 상원이 셧다운 종료를 위한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9.7까지 상승했다.
엔화 약세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추가 재정지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4엔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통상 원화는 엔화와 높은 동조 관계를 나타낸다.
외환당국의 소극적 개입에 대한 기대감도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우려에 따른 외환보유액 소진 우려에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6월 환율보고서를 통해 당국의 개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증권 투자 증가도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1~9월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 규모는 998억5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액(296억5000만 달러)의 세 배를 넘었다. 이로 인해 시장의 달러 수요가 확대되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원화보다 달러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내국인의 해외투자 수요에 국민연금의 환헤지도 작동이 어려운 상태에 환율 조작국과 외환보유액 감소 등의 우려에 개입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0.81% 오른 4106.3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99억원과 48억원을 팔았고, 기관은 364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은 0.46% 하락한 884.27에 거래됐다. 개인과 외국인이 877억원과 116억원을 매입했고, 기관은 845억원을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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