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난 10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추락한 소형 비행기의 모습. (사진출처: 인디펜던트 캡처) 2025.11.11.](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01990035_web.jpg?rnd=20251111155436)
[서울=뉴시스] 지난 10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추락한 소형 비행기의 모습. (사진출처: 인디펜던트 캡처) 2025.11.11.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청각 장애를 가진 미국의 한 여성이 반려견과 산책하던 중 추락한 소형 맞춤 제작 비행기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최근 미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21일(현지시간) 미국의 40대 여성인 티파니 해리슨은 캘리포니아 롱비치 축구장에서 추락하는 2인승 항공기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그는 사고로 척추와 골반이 골절되고 다리에 큰 상처가 생겨 수술을 받았다. 반려견은 다치지 않았다.
사고 당시 해리슨은 비행기가 다가오는 소리를 들을 수 없어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슨의 파트너 베로니카 바레라는 주차장에서 사고 현장을 지켜보던 중 비행기가 다가오는 모습을 봤다며,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라고 말했다.
해리슨의 여동생 브리트니 맥폴은 "너무 충격적이다. 일반인이라면 공원을 걷다가 이런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속상해 했다.
그는 이어 "골반과 척추 여러 군데가 부러져 수술 중 두 번의 수혈을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
롱비치 소방 당국은 지난달 21일 비행기 조종사와 해리슨 모두 사고 이후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안정적인 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60대 조종사 남성도 사고에서 살아남아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그는 라디오 메시지를 통해 엔진 고장으로 긴급 착륙을 시도하며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며 필드를 찾아 착륙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비행기는 롱비치에서 프렌치 밸리로 향하던 중 엔진이 멈춘 상태였다.
비행기는 FAA(연방항공청) 인증을 받은 실험용 항공기로, 불법이나 미인가 항공기가 아니었다. 격납고 관리자 데니스 로드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수백 대의 실험용 비행기가 비행 중이며, 컴튼 공항에서 제작된다"고 설명했다.
롱비치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출동해 조종사를 비행기에서 안전하게 구조했으며, 기체는 착륙 장치가 부러진 채 뒤집힌 상태였지만 기체 자체는 큰 손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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