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외압 정점' 윤석열, 해병특검 피의자 조사 출석

기사등록 2025/11/11 10:12:54

최종수정 2025/11/11 11:42:24

수사 개시 이후 4개월만…앞선 소환 통보 2차례 불응

尹 조사 마무리 후 외압 의혹·호주대사 사건 처분 방침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해 있다. 2025.09.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해 있다. 2025.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고재은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 조사에 출석했다. 특검이 지난 7월 수사를 개시한 이후 4개월만이다.

윤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는 11일 오전 9시46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팀은 주요 피의자·참고인 조사는 공개 입장이 원칙이라고 밝혔으나 현장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비공개 방식으로 출입하도록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뒤 관련 수사를 맡았던 해병대 수사단과 국방부 조사본부 등에 직·간접적으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수사외압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도피시키기 위해 호주대사에 임명한 뒤 출국·귀국하는 과정에서 외교부와 법무부에 부당한 지시를 내린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세 차례 소환을 통보한 끝에 첫 대면 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23일과 이달 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특검팀의 통보를 받았지만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수사기관은 세 차례 소환 조사 일정을 통보한 후 피의자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등의 방식으로 신병을 확보한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강제 구인 방식은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세 번째 출석 요구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수사 외압에 대한 경위와 구체적인 지시 사항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여러 차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내용이 방대해 1회 조사만으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이후 수사 외압 의혹과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매듭짓고 주요 피의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수사외압 정점' 윤석열, 해병특검 피의자 조사 출석

기사등록 2025/11/11 10:12:54 최초수정 2025/11/11 11:42: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