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종묘 일대 세운4구역 재개발, 강행 시 서울시 실패로 기억될 것"

기사등록 2025/11/11 09:42:51

최종수정 2025/11/11 10:42:24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 가능성까지 대두"

[서울=뉴시스] 스마트정책소통방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 모습. 2025.07.27. (사진=성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마트정책소통방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 모습. 2025.07.27. (사진=성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종묘-세운상가 논란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격했다.

정 구청장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오세훈 시장님께서 추진 중인 세운4구역 재개발이 유네스코의 국내 1호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경관을 훼손할 위험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1995년 서울시는 유네스코에 '종묘 인근에 고층 건물을 짓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했다"며 "20여년간 지켜온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단순히 시장님의 판단 하나로 깨뜨리고 재개발을 몰아붙이는 지금의 서울시 '행정'은 행정의 일관성을 무너뜨리는 것, 나아가 행정이 스스로의 원칙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세훈 시장님께서 지금의 종묘 일대 세운4구역 재개발을 강행한다면 개발의 문제만이 아니라 공공성과 일관성을 잃은 서울시 행정의 실패로 기억될 것"이라며 "한 사람의 고집으로, 서울시가 지금까지 얻은 신뢰와 대한민국의 품격을 무너뜨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그러면서 세계유산 영향 평가를 제안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님께선 지금이라도 유네스코가 권고한 세계유산영향평가 절차를 정식으로 밟고 전문가와 시민 등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며 "그것이 세계유산을 품은 수도 서울이 지녀야 할 품격과 태도이며 진정한 행정의 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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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종묘 일대 세운4구역 재개발, 강행 시 서울시 실패로 기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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