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저전력 D램 공개…전력 소모 21%↓

기사등록 2025/11/11 07:00:00

최종수정 2025/11/11 08:00:24

내년 CES 통해 첫 선…모바일에서 AI로 확장 주목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차세대 온디바이스 AI용 LPDDR6 램을 공개할 예정이다.(사진=CTA 홈페이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차세대 온디바이스 AI용 LPDDR6 램을 공개할 예정이다.(사진=CTA 홈페이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전력 부족이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병목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력 효율을 높인 차세대 저전력 D램(LPDDR6)를 내년 출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하는 LPDDR6는 전 세대인 LPDDR5X보다 전력 소모가 21%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LPDDR6는 업계 최초로 개발된 차세대 모바일 D램으로, 고성능과 저전력 특성을 모두 갖춰 온디바이스 AI, 확장현실(XR) 기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 메모리에는 동적 전력 관리 시스템(Dynamic Power Management System)이 새롭게 적용된다. 이 기술은 전력 소모를 지능적으로 최적화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런 특성은 배터리 수명 관리가 중요한 모바일 기기의 최적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그러면서도 LPDDR5X 대비 11% 빠른 10.7Gbps(기가비피에스)의 속도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제품 출시는 AI 서버용 제품으로 응용처가 확대되고 있는 저전력 D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삼성전자는 "LPDDR6는 AI, 엣지 컴퓨팅, 모바일 플랫폼이 끊임없이 발전함에 따라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이라며 "성능, 에너지 절감, 그리고 안정성의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415TWh에 달하며, 오는 2030년에는 945TWh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AI 업계에선 저전력 D램을 AI 산업용 메모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메모리 업계와 함께 저전력 D램 기반의 새로운 D램 규격인 2세대 소캠을 개발하는 등 막대한 양의 전력을 사용하는 AI 서버의 운영 효율화를 지원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내년 출시하는 루빈(Rubin) GPU(그래픽처리장치)와 함께 활용할 CPU(중앙처리장치)인 베라(Vera)에 2세대 소캠을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도 내년 이후 LPDDR6의 출시를 목표로 제품을 순조롭게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열린 'SK AI 서밋 2025' 행사를 통해, LPDDR6 기반 프로세싱인메모리(PIM)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LPDDR6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일부 도입해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부하를 줄이는 기술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또 2029년 이후 LPDDR6를 활용한 소캠 출시 가능성도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삼성전자, 차세대 저전력 D램 공개…전력 소모 21%↓

기사등록 2025/11/11 07:00:00 최초수정 2025/11/11 08:0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