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휘 경기도의원 "분양주택 공급 중심 기회타운, 정체성 훼손"

기사등록 2025/11/10 17:15:13

"주거공급보다 지역산업 거점 만드는 것 돼야"

임창휘 경기도의회 의원(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창휘 경기도의회 의원(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임창휘(더불어민주당·광주2) 의원은 10일 '경기기회타운'이 청년 일자리 제공이라는 목적에서 벗어나 분양주택 공급 중심으로 변질돼 사업 정체성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이날 경기도 도시개발국에 대한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책적 우선순위는 주거 공급이 아니라 지역 산업 거점을 만드는 것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들이 사는 곳에 일하며 즐기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당초 목표와 달리 사업성 확보를 위한 '분양주택' 공급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2호 기회타운인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기숙사는 500호에 불과한데 분양주택은 1816호에 달하며, 제5호 인덕원 역세권에는 주택 1만호 공급이 계획돼 있다"며 "자족 기능의 핵심인 '산업 기반' 조성은 뒷전이고 '주거' 기능에만 편중돼 '기회타운' 본래의 취지를 상실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분양주택 공급 계획을 재검토하고, 청년을 위한 '기숙사' 물량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창업지원센터 등 '첨단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스터 플랜을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의원은 "사업성이 용이한 지역만 개발하면서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공공의 책무를 소홀히 한 결과"라며 '테크노밸리'가 경기남서부에 쏠리면서 동북부권이 소외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제3판교, 용인 플랫폼시티,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비롯해 광명·시흥 신도시 주변의 대규모 개발까지 주요 개발사업이 경기남부와 서남부권에 집중돼 있다. 반면 광주시를 비롯한 경기동북부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크노밸리와 기회타운은 사업성을 기본으로 경기도의 균형 발전과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전반적 계획 아래 추진돼야 한다"며 "동북부지역에 규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규제 합리화를 통해 첨단 산업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임 의원께서 말씀하신 정책 방향에 공감한다. 다만 개발사업에는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고, 지역의 개발사업 수요를 살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 균형을 이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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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휘 경기도의원 "분양주택 공급 중심 기회타운, 정체성 훼손"

기사등록 2025/11/10 17:15: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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