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에 '점과 선과 새' '이런, 멋쟁이들!'(종합)

기사등록 2025/11/10 16:30:44

최종수정 2025/11/10 17:58:24

문체부·출판진흥원, 9편 선정…오늘 시상식

올해 456편 응모…문체부 장관상 2편 '대상'

상금과 주요도서전 참가 지원 등 혜택 부여

"K-그림책, 세계 독서지형 속 빛나도록 뒷받침"

심사위원장 "K-그림책, 종합 예술장르로 성장"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5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논픽션 분야) 수상작 '이런, 멋쟁이들!(이야기꽃)'의 작가 김유대와 대상(픽션 분야) 수상작 '점과 선과 새(창비)'의 작가 조오가 1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2025 대한민국 그림책상'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5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논픽션 분야) 수상작 '이런, 멋쟁이들!(이야기꽃)'의 작가 김유대와 대상(픽션 분야) 수상작 '점과 선과 새(창비)'의 작가 조오가 1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2025 대한민국 그림책상'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2025 대한민국 그림책상'에서 조오의 '점과 선과 새'(창비)와 김유대의 '이런, 멋쟁이들!'(이야기꽃)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1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2025 대한민국 그림책상' 시상식에서 대상, 2편, 특별상 6편, 신인상 1편 등 총 9편의 수상작을 발표하고 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이구용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직무대행, 임성환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 김민화 심사위원장, 수상 작가들, 9개 출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구용 진흥원장 직무대행은 환영사에서 "그림책은 어린이에게는 세상을 여는 첫 장이자 어른에게는 위로와 성찰을 전하는 특별한 예술 언어"라며 "오늘날 한국 그림책은 독창적 상상력과 탁월한 미학으로 세계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국제 무대에서 K-북의 위상을 새롭게 확립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그림책이 지닌 창의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확장하여  K-그림책이 세계 독서 지형 속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임성환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그림책은 아이에게는 세상과 처음 만나는 상상력의 장이 되고, 어른에게는 마음을 위로하고 사유의 폭을 넓혀주는 언어"라며 "그림책 한 권을 펼치면 세대를 넘어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고 국경을 넘어 공감과 감동이 흐른다. 이것이 바로 그림책의 힘이며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도서전과 각국의 전시 무대에서 K 그림책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섬세한 감성과 독창적인 미학, 그리고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확산시키고자 창작과 유통, 해외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지역과 학교, 서점 그리고 도서관이 함께 그림책 문화를 나누는 생태계를 더욱 튼튼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구용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이 1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2025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구용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이 1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2025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2023년 처음 제정돼 올해 3회째인 '대한민국 그림책상'은 한국 그림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 그림책을 선정하고 수출을 지원하는 상이다.

올해는 총 456편이 응모돼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 2편(픽션·논픽션 분야), 특별상 6편, 신인상 1편 등 최종 9편이 선정됐다.

김 심사위원장은 "주제와 형식이 긴밀하게 결합되어 독자의 사유와 감각을 동시에 확장 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며 "올해 수상작들은 한국 그림책이 지식, 예술, 사회적 가치를 아우르는 종합 예술 장르로서 성공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단은 픽션 분야 대상인 '점과 선과 새'에 대해 "짧은 글 속에 은유적으로 담긴 주제와, 아름다운 그림에 대조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문명과 자연의 파괴가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평했다.

대상 수상자 조오 작가는 "이 책을 작업하면서 야생 조류 유리창 충돌이란 문제를 많은 사람이 알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이 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소기의 목적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진 것 같아서 무척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책은 단순히 새들의 죽음에 관한 책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 인간들도 보이지 않는 커다란 유리창을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가 작은 점과 선을 그렸을 때 누구는 그걸 보고 '무의미한 일이야'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누군가는 그것을 알아차려 주기를 바라는 희망이 있다. 더 나아가서 함께 점과 선을 그려주길 바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심사위원단은 논픽션 분야 대상인 '이런, 멋쟁이들!'에 대해 "딱정벌레에 대한 정보를 친절하고 세밀하게 전하여 과학 정보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유대 작가는 "올 한 해는 '이런, 멋쟁이들!' 그림책을 갖고 많은 독자를 만났고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며 "그중에 '이런 멋쟁이들이 읽고 하찮은 미물에 그냥 벌레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아름답고 예쁘게 보이더라'라고 말씀해 주신 저희 어머니께 진심으로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더듬이의 하나 하난, 다리 마디마디마다 움직이는 에너지와 아주 작음에도 그 생명력이 크게 느껴졌다"며 "딱정벌레 안에 또 다른 세계가 보이고 또 다른 우주가 보였던 것 같고 앞으로도 작은 것들에 관심을 보이면서 관찰하면 또 재미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상 수상작은 각각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1500만 원이 주어졌다.

6편의 특별상 중 2편 김동성의 '꽃에 미친 김군'(보림출판사)과 엄정순의 '코끼리를 만지면'(우리학교)는 각각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이 외에도 특별상에 선정된 ▲건축물의 기억(최경식⸱오소리⸱홍지혜, 사계절출판사) ▲경복궁 친구들(조수진, 어흥대작전) ▲청동 투구를 쓴 소년(소윤경, 도서출판 봄볕) ▲환호(공은혜, 마음모자) 등 4편은 각각 출판진흥원장상과 상금 700만원을 받았다.

수상작에 대해서는 출판수출통합플랫폼과 영문 웹진을 통한 홍보와 본보기(샘플) 번역, 내년도 주요 도서전 참가 등 해외 진출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수출 지원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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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에 '점과 선과 새' '이런, 멋쟁이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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