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생애 AI 교육' 1조4천억 투입…학사→박사 8년에서 5.5년으로(종합)

기사등록 2025/11/10 15:57:30

최종수정 2025/11/10 17:04:24

교육부,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 발표

지능형 과학실, 2년 내 모든 학교 설치

AI중점교 2000개, 교육과정 개정 추진

패스트트랙으로 학·석·박사 5.5년 취득

"다양한 AI 인재 양성하도록 모든 노력"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 선도와 국민의 인공지능 역량 함양을 지원하기 위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11.1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 선도와 국민의 인공지능 역량 함양을 지원하기 위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구무서 정예빈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1조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초등학교부터 석·박사, 연구원까지 전 생애에 걸친 인재양성 방안을 추진을 위해 AI 교육 시간을 늘리고, 예비교원부터 선생님들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AI 우수 인재의 빠른 양성을 위해 학사-석사-박사 '패스트트랙'을 신설, 8년의 과정을 5.5년으로 단축한다. 기업이 AI 인재를 직접 양성하는 사내대학원을 원활히 설치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법을 개정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수행한 연구개발 성과물 등으로 학위 취득이 가능한 '(가칭) 산업학위제'를 도입한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의 목표는 ▲국민 누구나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 생애주기에 걸친 보편적 AI 교육 확대 ▲AI 세계 3강 도약을 견인하는 혁신인재·융합인재 등 다층적 AI 인재양성으로 설정했다. 이번 방안에 포함된 예산은 초·중등 분야 9000억원, 고등교육 분야 5000억원 등 1조4000억원이다.

우선 초·중등 교육부터 AI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인재 저변을 확대하고 인재 양성의 기반을 단단히 할 계획이다.

초·중등 학생·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하는 AI교육지원센터를 2026년 3개 교육청에 우선 설립하고, 2028년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전체에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도교육청-대학-기업이 함께 학교 AI 교육을 지원하도록 협력 체계 구축을 지원하며 특히 학생들에게 다양한 AI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능형 과학실은 2027년까지 모든 초·중·고에 확대한다.

AI에 특화된 마이스터고를 신규로 지정해 나감과 동시에 마이스터고 전공과목에 AI 활용을 유도하는 재도약 지원 사업 참여학교를 연간 7개교씩, 2030년까지 35개 신규 선정한다. AI 분야 중심으로 직업계고 학과의 재구조화를 확대하고, 2030년까지 모든 특성화고에 AI 리터러시·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일반 학교보다 정보 교과 시수가 많고 다양한 AI 동아리 활동과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AI 중점학교를 2028년 2000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국가교육위원회와 협업해 AI 교육 체계화를 위한 초·중등 교육과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교육과정의 정보 교과목 내에서 AI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AI 교육 시간을 늘리고, 예비교원부터 선생님들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AI 우수 인재를 조기 양성하기 위해 과학고 및 영재학교의 AI·소프트웨어(SW) 특화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운영 지원 대상을 올해 14개교에서 내년 27개 전체 과학고·영재학교로 늘린다. 또 과학고 및 영재학교에서 과학·수학·정보 등 AI 관련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AI 입학 전형을 확대한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 선도와 국민의 인공지능 역량 함양을 지원하기 위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11.1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 선도와 국민의 인공지능 역량 함양을 지원하기 위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과 연계해 거점국립대를 지역 AI 거점대학으로 집중 육성한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별 강점 학문분야 학과와 AI 관련 학과 중심 단과대학 설치, 기반 구축 비용도 지원한다. 거점대학이 지역 AI 인재양성 중심(허브) 역할을 하며, 지역 대학·기업·연구소 등이 협력하는 지역 AI 인재양성 체계의 중심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지역 거점대학과 중소대학이 연합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연합 연구단을 두뇌한국(BK) 21 사업에 신규 도입한다. 우수한 대학연구소가 지역 내 연구를 선도해 나가는 지역 거점 연구소 지원 사업도 확대해 지역 연구 생태계도 조성해 나간다.

비전공 대학생도 AI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거점국립대 중심으로 기본 교육을 강화하고 우수 강좌·교원을 인근 대학 등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30개 대학에 다양한 학문과 AI를 결합한 융합강좌, AI 윤리적 활용 등 다양한 교양강좌 개발을 지원한다.

AI 전공이 아니라도 AI 중심으로 학과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원) 정원도 증원한다. 성인 학습자를 위해 케이무크(K-MOOC), 사이버대, 방송대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AI 교육 지원도 강화하고 디지털 평생교육이용권도 확대한다.

아울러 통상 8년 이상 소요되는 박사 과정에 신속 처리제(패스트트랙)를 신설하고 우수 AI 인재가 대학 입학 이후 5.5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해 20대 초중반에 산업·연구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다.

법령 개정을 통해 학·석·박 통합과정 근거를 규정하고, 최대 2년 6개월까지 수업연한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서도 학·석·박 통합과정 마련 노력은 있었으나, 이번 대책을 통해서는 ▲입학단계부터 학·석·박 과정으로 선발하는 통합과정 ▲학부 입학 후 학·석·박 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연계과정으로 명확히 할 예정이다.

이공 우수인재 성장 경로 지원사업을 신설해 우수한 학부생들이 교수들의 밀착 지원을 받으며 조기에 연구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걱정 없이 학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연간 2000만원 수준의 학업 장려금을 지원한다. 2026년부터 400명을 선정할 계획이며 향후 우수 학부생이 박사후 단계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대학원 과정 이수 후 경로가 조금 더 안정화될 수 있도록 '박사후연구원'을 제도화해 안정적인 연구 지원 기반을 마련한다. AI 분야 우수 인재가 국·공립대 교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지속 협업해 처우 개선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 3개 거점국립대를 시작으로, 9개 거점국립대를 AI 거점대학으로 집중 육성한다. 지역 특화산업 등 대학 강점 학문 분야와 AI 분야가 결합한 단과대학 설치를 지원하며, GPU 등 AI 교육·연구에 필수적인 고가 장비·인프라가 집적될 수 있도록 한다.

기업과 대학이 협약을 맺고 산업수요에 맞는 AI 인재를 양성하는 계약학과 및 계약정원제를 지속 확대한다. 또 졸업예정 학생들이 기업에서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는 인턴십 과정도 지원한다.

기업이 AI 인재를 직접 양성하는 사내대학원 설치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수행한 연구개발 성과물 등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칭)'산업학위제'를 도입한다. 대학 연구 성과가 창업을 통해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 기금(펀드) 운영 등 창업 활성화도 지원한다.

우수 교원이 정년을 마친 이후에도 계속 교육·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가칭)'국가석좌교수제' 도입을 검토하고, 산학 겸임 등의 기준을 명확히해 우수 인재의 해외 이탈 문제도 완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방안으로 연간 약 8000명의 전문 인력이 양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 인재양성은 국가의 생존 전략 차원에서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교육부는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AI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AI 기본 교육을 지원하고 다양한 AI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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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생애 AI 교육' 1조4천억 투입…학사→박사 8년에서 5.5년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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