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셧다운 이후 400만명 넘게 피해"
교통장관 "셧다운 종료돼도 영향 미칠 것"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이 40일째 이어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1만2800건 넘는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안내 전광판에 취소된 항공기 정보가 표시된 모습. 2025.11.10.](https://img1.newsis.com/2025/11/08/NISI20251108_0000776246_web.jpg?rnd=20251108045811)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이 40일째 이어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1만2800건 넘는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안내 전광판에 취소된 항공기 정보가 표시된 모습. 2025.11.10.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40일째 이어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1만2800건 넘는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다.
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연방항공청(FAA) 명령에 따른 항공편 감축 3일 차인 이날 미국 전역에서 2800여편이 결항되고, 1만 편 넘게 지연됐다.
뉴욕, 시카고를 포함한 주요 도시 간 공항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 최대 공항 중 하나인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선 200편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다.
미국 주요 항공사 협의체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는 셧다운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400만 명 넘는 승객이 항공편 차질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셧다운이 공항에 미칠 영향이 악화될 것이라며, 이달 말 추수감사절 전 2주 동안 항공편이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항 관제사들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일부는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른 직업을 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AP/뉴시스]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방문자센터 입구에 관광객들에게 방문 제한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5.11.10.](https://img1.newsis.com/2025/10/16/NISI20251016_0000719475_web.jpg?rnd=20251016075011)
[워싱턴=AP/뉴시스]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방문자센터 입구에 관광객들에게 방문 제한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5.11.10.
의회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추수감사절 연휴 전 사태가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
상원은 이날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임시 예산안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종결했다. 민주당 소속 중도파 의원 8명이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가까스로 문턱을 통과했다.
합의안은 농무부, 보훈부, 의회 운영 등에 대한 연간 예산을 배정하고 나머지 기관은 내년 1월 30일까지 임시 예산을 지원하는 걸 골자로 한다.
셧다운 기간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의 복귀 보장과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 보험료 세액공제 연장 표결을 추후 실시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상원은 10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11일 오후 1시)까지 휴회한 뒤 복귀해 단기 지출안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상원 본회의를 통과하면 하원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으로 셧다운은 종료된다.
다만 이후에도 한동안 항공편 운행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피 장관은 CNN에 항공 교통 관제사 1000~2000명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매일 15~20명가량이 은퇴하고 있어 연방 정부 업무가 재개된 이후에도 인력 충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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