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없이 태어나 4살 못 넘긴다던 美여성…20세 생일 맞아

기사등록 2025/11/10 10:04:59

[뉴시스] '수뇌증'으로 5살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판정을 받았던 여성이 20살 생일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뉴욕포스트) 2025.11.10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수뇌증'으로 5살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판정을 받았던 여성이 20살 생일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뉴욕포스트) 2025.11.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사실상 뇌가 없는 상태로 태어나 몇 해 살지 못할 것이란 진단을 받았던 미국의 한 여성이 20세 생일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태어난 알렉스 심프슨은 출생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수뇌증(hydranencephaly) '이라는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두개골 속 대부분의 뇌가 액체로 채워지고, 머리 뒤쪽에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뇌 조직만 남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부모는 출산 당시엔 아기가 건강하다는 말을 들었으나, 두 달 후 정기 검진에서 아기가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당시 의사들은 알렉스에 대해 "네 살 이상 살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알렉스는 이런 예상을 뒤엎고 최근 20살 생일을 맞게 됐다.

알렉스의 아버지는 한 방송에 출연해 "20년 전만 해도 우리는 무서웠지만, 제 생각에 신앙이 우리를 살려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의 14살 남동생은 자신이 알렉스의 형제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알렉스를 돕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수뇌증에 대해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시각과 청각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인들의 감정 등을 느낀다고 한다.

알렉스의 남동생은 "누군가가 그녀 주변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알렉스는 알아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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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없이 태어나 4살 못 넘긴다던 美여성…20세 생일 맞아

기사등록 2025/11/10 10:04: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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