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오늘 '초고층 건물 계획' 종묘 현장점검…"제도보완 지시할 것"

기사등록 2025/11/10 08:24:33

최종수정 2025/11/10 08:43:01

"서울시 발상, 세계유산특별법 가치 훼손 우려…K 관광 부흥에도 역행"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인근에 초고층 건물을 세우는 서울시 개발 계획과 관련해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종묘 방문과 함께, 이번 문제를 적절히 다룰 법과 제도보완 착수를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종묘가 수난이다. 상상도 못했던 김건희씨의 망동이 드러나더니, 이제는 서울시가 코앞에 초고층 개발을 하겠다고 한다"며 "민족적 자긍심이자 상징인 세계문화유산과 그 주변 개발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개발론과 보존론의 대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심 속 문화유산,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역사적 가치와 개발 필요성 사이의 지속가능한 조화를 찾아가는 문화적 개발이 필요하다"며 "종묘는 동양의 파르테논 신전이라 불리울 정도의 장엄미와 도심 최고의 남산 조망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존 계획보다 두 배 높게 짓겠다는 서울시의 발상은 세계유산특별법이 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고, K-관광 부흥에 역행해 국익적 관점에서도 근시적안적 단견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무리하게 한강버스를 밀어붙이다 시민들의 부담을 초래한 서울시로서는 더욱 신중하게 국민적 우려를 경청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의회 조례 개정안이 상위법인 문화재보호법(현 문화유산법)과 충돌하는지 여부를 다룬 대법원판결은, 특별법으로 관리되는 세계문화유산 코앞의 초고층 건물 건축에 관련한 모든 쟁점을 다루고 있지 않다"며 "K-문화, K-관광, K-유산의 관점에서 이번 사안을 풀기 위한 국민적 공론의 장을 열어보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경민 서울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등과 함께 현장 시찰에 나설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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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오늘 '초고층 건물 계획' 종묘 현장점검…"제도보완 지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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