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일본 전통문화 '가부키'의 세계…'국보'

기사등록 2025/11/09 15:29:54

[서울=뉴시스] 국보 (사진=하빌리스 제공) 2025.1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보 (사진=하빌리스 제공) 2025.1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1964년 새해 첫날, 나가사키에서 일본의 보배로 불리게 될 배우 타치바나 키쿠오가 태어났다. 야쿠자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아름다운 미모를 타고났다.

키쿠오가 열네 살이 되던 해, 정월 신년회에서 반대파 습격으로 타치바나파 수장 타치바나 곤고로가 숨을 거둔다. 아버지를 잃은 데다가 집안마저 풍비박산되자 키쿠오는 복수를 다짐하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결국 도망치듯 고향을 떠난 키쿠오는 간사이 지역 가부키 명문가의 당주인 2대손 하나이 한지로에게 거둬지며 가부키 세계에 뛰어든다. 한지로의 제자로 입문한 키쿠오는 후계자로 점쳐지는 슌스케와 함께 엄격한 지도를 받으며 가부키 배우로서 성장해간다.

라이벌이자 친형제 같은 사이로 지내는 키쿠오와 슌스케. 어느덧 가문의 후계를 결정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고심 끝에 내린 한지로의 결정은 키쿠오와 슌스케의 운명을 송두리째 뒤바꾼다.

일본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보'의 원작 소설이 국내에 출간됐다. 

오늘날 주류에서 한발 밀려난 '가부키'를 소재로 다룬 영화 '국보'는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소설 '국보'(하빌리스)를 모티브로 삼았다. 원작소설도 출간 후 100만 부 이상 판매될 만큼 사랑을 받았다.

일본 문학계 거장 요시다 슈이치는 예도(藝道)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이 작품에서 잊혀 가는 '가부키' 문화를 되살리는 한편, 완벽한 연기와 춤, 무대를 만들어내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인물들을 통해 예술의 극치에 다다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는 가부키 무대와 춤, 음악에 대해 상세히 다루면서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 사회 변화와 가부키 문화 쇠퇴도 소개한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현대사회 변화 속 전통의 가치가 무엇인지, 변화와 전통이 양립할 수 없는지, 문화를 소비하는 주체로서 대중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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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일본 전통문화 '가부키'의 세계…'국보'

기사등록 2025/11/09 15:29: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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