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에너지시설 공습…발전 중단·정전 확산

기사등록 2025/11/09 03:46:43

최종수정 2025/11/09 06:48:23

4명 사망…젤렌스키 "러 에너지 제재 강화해야"

[흐멜니츠키=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현지 시간) 흐멜니츠키 소재 흐멜니츠키 원자력발전소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02.15.
[흐멜니츠키=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현지 시간) 흐멜니츠키 소재 흐멜니츠키 원자력발전소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02.15.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사회기반시설을 밤새 공습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발전소 가동과 전력 공급이 광범위하게 중단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8일(현지 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러시아 공습이 또다시 사람들의 일상을 겨냥했다"며 "그들은 지역사회로부터 전력과 물, 난방을 빼앗았고 중요 기반시설을 파괴했으며 철도망을 부쉈다"고 비판했다.

동부 드니프로에서는 드론 피격으로 9층 건물이 붕괴해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드론 458대와 미사일 45발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드론 406대와 미사일 9발을 요격했다고 전했다.

국영 전력사 센트레네르고는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받아 전력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민간 전력 대기업 DTEK도 화력발전소 설비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하르키우에서는 에너지 기업 직원 1명이 사망했고 비상 정전과 급수 차질이 이어졌다. 오데사와 크레멘추크 등 남부·중부 지역에서도 에너지 시설 파손과 전력·수도 공급 중단이 보고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수 복합체와 군 작전을 지원하는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겨울 앞 일반인들을 해치려는 에너지 기반시설 공습에는 러시아 에너지를 겨냥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러시아의 원자력 부문은 제재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유와 가스 무역에도 더 큰 압박이 필요하다"며 "미국, 유럽, 주요 7개국(G7)의 관련 결정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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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에너지시설 공습…발전 중단·정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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