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가짜뉴스" 백악관, BBC 트럼프 연설 편집 의혹 맹비난

기사등록 2025/11/09 03:13:27

최종수정 2025/11/09 06:24:24

트럼프 연설 '짜깁기' 의혹에 "TV에 방영할 가치 없다"

[워싱턴=AP/뉴시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6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09.
[워싱턴=AP/뉴시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6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0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영국 공영방송 BB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연설을 편집해 왜곡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백악관 대변인이 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이 이 신문에 "고의적으로 부정직하고 선별적으로 편집된 BBC 영상은 그들이 위대한 영국 국민의 TV에 방영될 가치가 없는 100% 가짜뉴스라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영국을 방문할 때마다 호텔 방에서 억지로 BBC를 봐야 한다"며 "미국 대통령, 그리고 그가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려고 하는 모든 일에 대한 그들의 노골적인 프로파간다(선전)과 거짓말을 듣다 보면 하루가 망가진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BBC 수신료에 대해선 "(영국 납세자들이) 좌파 선전 기계에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논란의 발단은 텔레그래프가 지난 3일 보도한 내부 문건이었다.

BBC 편집 지침 및 기준위원회(EGSC) 위원을 지낸 마이클 프레스콧이 BBC 이사회에 제출했다는 자료를 근거로, BBC가 작년 10월 특집 다큐멘터리 '트럼프: 두번째 기회?'에서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의 발언 일부를 이어붙여 하나의 문장처럼 보이게 편집해 선동적 취지로 비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레빗 대변인은 BBC의 중동 보도에도 문제를 제기해 왔다. 그는 "우리는 일부 매체와 달리 하마스의 말을 완전한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BBC와 달리 그들이 하는 말은 상세히 들여다본다"고 했다.

해당 내부 문건에는 BBC 아랍어 서비스와 BBC 홈페이지 보도 간의 괴리, 반유대주의적 또는 친하마스 성향으로 지적되는 해설자 기용 문제,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사안에서의 균형·객관성 결여 주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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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가짜뉴스" 백악관, BBC 트럼프 연설 편집 의혹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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