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넥스페리아 문제 해결 촉구…"네덜란드 방중 요청 수락"

기사등록 2025/11/08 17:42:50

최종수정 2025/11/08 17:46:24

중국 상무부 “반도체 공급망 혼란 책임은 네덜란드에"

[서울=뉴시스] 차량용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를 둘러싼 중국과 네덜란드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네덜란드 경제부의 방중 협의 요청을 수락했다. 사진은 베이징의 중국 상무부 모습. 2025.11.08
[서울=뉴시스] 차량용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를 둘러싼 중국과 네덜란드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네덜란드 경제부의 방중 협의 요청을 수락했다. 사진은 베이징의 중국 상무부 모습. 2025.11.0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차량용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를 둘러싼 중국과 네덜란드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네덜란드 경제부의 방중 협의 요청을 수락했다.

8일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네덜란드 당국이 행정적 수단으로 기업 내부 업무에 개입·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넥스페리아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면서 “이에 따라 네덜란드 경제부의 방중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어 “지금까지 네덜란드 측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 침해를 멈추거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면 중국은 공급망 안정에 책임 있는 태도로 지난 1일 조건에 부합하는 제품의 수출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혼란은 네덜란드 측 조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현 상황의 책임이 네덜란드에 있다고 강조했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업체로, 현대차·도요타·BMW 등 주요 완성차 기업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2019년 중국 윙텍이 넥스페리아를 인수하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은 중국 측이 행사해 왔다.

그러나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10월 12일 국가안보를 이유로 행정명령을 발동, 넥스페리아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는 사실상 기술 유출을 방지하려는 조치로 해석되며, 중국 측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넥스페리아 칩의 약 80%가 생산되는 광둥성 둥관 공장의 수출을 전면 중단했으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넥스페리아는 핵심 부품을 네덜란드에서 제조하고 최종 조립을 중국에서 진행하는 구조여서,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과 납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조건을 충족할 경우, 넥스페리아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제품의 수출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제재 일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어 7일에는 넥스페리아의 칩 수출이 일부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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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넥스페리아 문제 해결 촉구…"네덜란드 방중 요청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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